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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가을비 오는 날’ 손병흥 “파전에 막걸리가 땡긴다거나”

[오늘의 시] ‘가을비 오는 날’ 손병흥 “파전에 막걸리가 땡긴다거나”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종일토록 주룩주룩 내리는 날 마치 빗소리와도 닮아버린 부침개 부치는 소리 정겨운 날 따스한 차 한 잔 놓고 음악 들으며 추억들 음미해 그리움에 빠져보는 날 가끔 파전에 막걸리가 땡긴다거나 삼겹살에 소주가 더욱 더 생각나는 날 이내 촉촉하게 젖어버린 마음 담아다가 외롭고 슬프더라도 따스한 온기 나누고픈 날

[오늘의 시] ‘떠오른 별들을 보지 못하고’ 박노해 “우리 앞길 이리 캄캄한데”

[오늘의 시] ‘떠오른 별들을 보지 못하고’ 박노해 “우리 앞길 이리 캄캄한데”

푸른 밤하늘에 별빛 찬란하다 아니다 어둠이 저리 깊은 거다   별은 낮에도 떠 있는데 밤 깊어 세상이 어두울 때야 비로소 별빛이 보이는 거다   우리 앞길 이리 캄캄인데 찬란하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아니다   깨어 있지 못한 내 눈이 떠 있는 별들을 보지 못할 뿐 커 나오는 샛별을 보지 못할 뿐

[스페셜리포트] 터키출신 알파고 기자 묻다 “소설이란 내게 무엇인가?”

[스페셜리포트] 터키출신 알파고 기자 묻다 “소설이란 내게 무엇인가?”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소설 지망생이 특히 더 그렇습니다. <매거진N> 독자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거진N 8월호 스페셜리포트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고국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소설, 아라비안 나이트로 대표되는 아랍세계의 소설을 […]

[스페셜리포트] ‘아라비안 나이트’와 아랍소설

[스페셜리포트] ‘아라비안 나이트’와 아랍소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때아닌 설렘 속에 ‘맘살’을 앓는 이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가는 중에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신문사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가운데 소설 지망생이 특히 더 그렇습니다. <매거진N> 독자께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매거진N 8월호 스페셜리포트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고국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럽소설, 아라비안 나이트로 대표되는 아랍세계의 소설을 […]

[오늘의 시] ‘비를 맞으며’?서정윤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오늘의 시] ‘비를 맞으며’?서정윤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살아 있다는 것으로 비를 맞는다 바람조차 낯선 거리를 서성이며 앞산 흰 이마에 젖는다 이제 그만 흘러가는 대로 맡겨 두자 태양은 숨어 있고 남루한 풀잎만 무거워진다 숨어 있는 꽃을 찾아 바람이 치이는 구름 낮은 자리에 우리는 오늘도 서 있고 오늘만은 실컷 울어도 좋으리 편히 잠들지 못하는 먼저 죽은 자들의 영혼을 달래며 비는 떨어지고 있다 마음에도 젖지 […]

‘님의침묵 전국백일장’ 13일 만해마을서···한용운 애국정신 기려 시·시조 부문

‘님의침묵 전국백일장’ 13일 만해마을서···한용운 애국정신 기려 시·시조 부문

[아시아엔=편집국] 제7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이 13일 오후 2시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만해마을 광장에서 열린다. 백일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민족사랑 및 문학 정신을 되살려 한국문학의 토양을 풍부하게 하고, 문학적인 감수성과 소양을 계발하여 풍요롭고 서정적인 삶을 이끈다는 취지로 마련된다. 행사는 2018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강원도·인제군·만해사상실천선양회·동국대 등이 주최하고 인제신문사가 주관한다. 백일장은 시와 시조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고 시제는 […]

[오늘의 시]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나호열 “

[오늘의 시]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나호열 “

용서해다오 흘러가는 강물에 함부로 발 담근 일 흘러가는 마음에 뿌리내리려 한 일 이슬 한 방울 두 손에 받쳐드니 어디론가 스며들어가는 아득한 바퀴 소리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들을 위하여 은밀히 보석상자를 마련한 일 용서해다오 연기처럼 몸 부딪쳐 힘들게 우주 하나를 밀어올리는 무더기로 피어나는 개망초들 꽃이 아니라고 함부로 꺾어 짓밟은 일

[오늘의 시] ‘개망초꽃처럼’ 박우복 “마음을 합치면 언젠가 꽃이 피겠지”

[오늘의 시] ‘개망초꽃처럼’ 박우복 “마음을 합치면 언젠가 꽃이 피겠지”

꽃이 피어있는 날이면 어찌 화창한 날만 있으랴 바람도 맞고 비도 맞으며 고개를 숙이던 날들도 있겠지 개망초꽃 너를 보면 내가 촌놈이라는 것에 수긍을 한다 까만 고무신 신고 빗길을 걸으며 내 자신을 탓하며 세상을 탓하며 눈물을 흘렸던 날들을 너도 기억하지 아무리 가냘픈 존재라도 마음을 합치면 언젠가 꽃이 피겠지 초가집 뒷뜰을 지키는 개망초 너의 모습을 닮은

위너 송민호가 좋아하는 박노해의 시 ‘아이 앞에 서면’

위너 송민호가 좋아하는 박노해의 시 ‘아이 앞에 서면’

  [아시아엔=김소현 인턴기자] 위너 송민호의 영상 ‘[REPLAY] MINO 미드나잇 인 작업실’은 네이버 V Live 채널플러스 ‘위너’에 지난 10일 업로드되었다. 송민호는 이 영상 후반부 46분 10초에서 15분간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소개하고 시들을 낭송했다. 그는 방송에서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소감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쳤어요 진짜. 보통 시라는 뭔가 그런 틀에서 완전 벗어난 듯한. […]

위너 송민호,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소개

위너 송민호, 박노해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소개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가슴에 팍팍 박힌 최고의 시집” 아이돌그룹 ‘위너’의 랩퍼 송민호가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전세계 팬들에게 추천하며 올린 글이다. 송민호는 “박노해 시인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 말아라>는 지금 우리 세대의 슬픔을 담고 있다”며 “요즘 읽고 있는 시인데, 제가 본 시집 중에 최고에요. It’s crazy!”라고 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사랑받는 아이돌그룹 […]

[오늘의 시]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오늘의 시] ‘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시인 박노해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

[오늘의 시] ‘제헌절 노래’ 정인보 “옛길에 새걸음으로 발맞추리라”

[오늘의 시] ‘제헌절 노래’ 정인보 “옛길에 새걸음으로 발맞추리라”

비 구름 바람 거느리고 인간을 도우셨다는 우리 옛적 삼백예순 남은 일이 하늘 뜻 그대로였다 삼천만 한결같이 지킬 언약 이루니   옛길에 새걸음으로 발맞추리라   이 날은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다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 (작사 정인보, 작곡 박태준)

[오늘의 시] ‘어둠’ 이상국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오늘의 시] ‘어둠’ 이상국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어둠 나무를 베면 뿌리는 얼마나 캄캄할까  

[오늘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오늘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

[오늘의 시] ‘독도만세’ 이근배 “눈 부릅뜨고 지켜왔거니”

[오늘의 시] ‘독도만세’ 이근배 “눈 부릅뜨고 지켜왔거니”

하늘의 일이었다 처음 백두대간을 빚고 해 뜨는 쪽으로 바다를 앉힐 때 날마다 태어나는 빛의 아들 두 손으로 받아 올리라고 여기 국토의 솟을 대문 독도를 세운 것은 누 억년 비, 바람 이겨내고 높은 파도 잠재우며 오직 한반도의 억센 뿌리 눈 부릅뜨고 지켜왔거니 이 홀로 우뚝 솟은 봉우리에 내 나라의 혼불이 타고 있구나 독도는 섬이 아니다 단군사직의 […]

[그는 스파이였다①] “러시아 수상을 매수하라”

[그는 스파이였다①] “러시아 수상을 매수하라”

[아시아엔=김중겸 전 경찰청 수사국장, 전 인터폴 부총재] 1914년 40세에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적십자사 야전병원 의사로 근무했다. 중간에 잠시 귀국 불륜상대 여성의 이혼을 처리해 스캔들로 비화되는 걸 막았다. 다시 전선으로 나가려고 애썼다. 그러나 나이 41세. 현역복무로는 제한연령 초과, 호모라는 소문도 났다. 복귀 불가능했다. 1915년 9월, 존 아놀드 월린저가 접촉해왔다. “참전할 의향이 있다던데 첩보계에서 활동하면 어떠신가?” 넌지시 […]

[오늘의 시] ‘아들에게’ “사랑은 응시하는 것이다”

[오늘의 시] ‘아들에게’ “사랑은 응시하는 것이다”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사랑을 배웠다 폭력이 없는 나라, 그곳에 조금씩 다가갔다 폭력이 없는 나라, 머리카락에 머리카락 눕듯 사람들 어울리는 곳, 아들아 네 마음속이었다   아들아 詩를 쓰면서 나는 遲鈍(지둔)의 감칠맛을 알게 되었다 지겹고 지겨운 일이다 가슴이 콩콩 뛰어도 쥐새끼 한 마리 나타나지 않는다 지겹고 지겹고 무덥다 그러나 늦게 오는 사람이 안 온다는 보장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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