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부를 때 내 가슴이 따스해지지 않는다면, 네게 가닿는 내 손길 떨리지 않는다면 다시 심장을 데워야 하리. 어둠별 저물 때까지 이슬에 발 적시며 밤하늘별을
Category: 오늘의시
[시와 음악] ‘새해의 기도’ 이해인
1월 (해오름달 : Janurary) 에는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그동안 쌓인 추한 마음 모두 덮어 버리고 이제는 하얀 눈처럼 깨끗하게 하소서 2월 (시샘달 : February)
[배일동의 렌즈 판소리] 설중매(雪中梅), 설답조(雪踏鳥) 그윽히 바라보다
시한이 솔찬허시…
[시와 음악] ‘큰 눈’ 장석남
큰 눈이 오면, 발이 묶이면, 과부의 사랑舍廊에서처럼 편안함이 일편 근심이 뒤주 냄새처럼 안겨온다 큰 눈이 오면, 눈이 모든 소란을 다 먹으면, 설원雪原과 고요를 밟고 와서
[오늘의 시] ‘섣달 그믐의 저녁 단상’ 최명숙
섣달 그믐밤의 어둠이 깊다 창가에는 아직 마른 국화꽃이 걸려있고 책상 위에는 완성하지 못한 시 한편이 놓여 있다 한 살을 더할 인생의 나이테를 단단히 하지 못하고
[시와 음악] ‘식구생각’···김민기 작사작곡·노래 양희은
분홍빛 새털구름 하하 고운데 학교나간 울 오빠 송아지 타고 저기 오네 읍내 나가신 아빠는 왜 안오실까 엄마는 문만 빼꼼 열고 밥지을라 내다 보실라 미류나무 따라서
[오늘의 시] ‘어느 1월의 아침’ 김영관
새해의 아침이 조금씩 조금씩 창문 유리 사이로 삐져들고 있을 때쯤 나는 깨끗한 몸으로 108배를 끝냈을 무렵 베란다 너머로 들려오는 쓰레기 차소리 찌이잉 척! 자연스럽게 땀에
[시와 음악] 설날 ‘윤극영'(1903~1988)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
[시와 음악] ‘베낀’ 허수경 “구름을 베낀 달/ 달을 베낀 과일”
구름을 베낀 달 달을 베낀 과일 과일을 베낀 아릿한 태양 태양을 베껴 뜨겁게 저물어가던 저녁의 여린 날개 그 날개를 베끼며 날아가던 새들 어제의 옥수수는
[시와 음악] ‘겨울꿈’ 유안진
비루먹은 말(馬)일수록 伯樂*이 그리운 법 산너머도 산은 있듯이 폭풍의 언덕을 넘어선 나이에도 폭풍은 다시 불까 깡깡 언 하늘에도 노을은 타들고 눈밭머리에도 싹이 돋는
[시와 음악] ‘겨울비’ 허유
마음은 춥고 사랑 가난할 때 겨울비 내리다. 저 창 너머 잡다한 인생의 관계들 이부자리 개듯 다독거려 정돈할 양으로 이 겨울비 한벌의 무거운 적막을 입고
[시와 노래] ‘국’ 최정례
외국에 나와서 제일 그리운 것은 국이다 국물을 떠먹으면서 멀리멀리 집으로 떠내려가고 싶은 것이다 너무 추워서 양파 수프를 시켰는데 쟁반만 한 대접에 가득 수프가 나왔다 김도
[시와 음악] ‘봄여름가을겨울’ 이설야
봄여름가을겨을 다시 겨울 겨울은 손목이 가는 눈발 지난 겨울은 잘 있습니다 그때 내린 눈은 아직 다 녹지 못한 채 올해는 올해의 눈이 내립니다
[시와 음악] 오충 시인 ‘누가 죄인인가’-영화 <영웅> 안중근을 그리며
살을 에는 추위의 눈발 속에서 피로서 결의를 다짐했었다. 이 한목숨 바쳐 조국을 지키겠노라고 문갑 속의 패물을 쥐여주는 어미 남겨놓은 가족의 행복은 뒤로하고 떠나는 마음이 어찌
[시와 음악] ‘1월’ 용혜원
1월은 가장 깨끗하게 찾아온다 새로운 시작으로 꿈이 생기고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올해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기대감이 많아진다 올해는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