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 포드 형아야, 42년 간 참 수고했어.” 영화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5편이자 최종 완결판입니다. 이제 80세를 넘긴 해리슨 포드는 42년
Category: 오늘의시
[오늘의 시] ‘목어’ 최명숙
눈을 떠야지 녹녹지 않은 세상이 수만리 밖까지 깜깜해도 여명을 보아야지 바다를 지나던 스승이 물고기가 된 제자의 몸을 벗게 하고 등에 자란 나무, 그 몸에서 다시
[여류:시가 있는 풍경] ‘이번 생에’ 이병철
이번 생에 여기에 몸으로 온 까닭을 생각한다 이 눈으로 다정하게 바라보고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한다 그리 말하고 두 팔로 당신을 안는다 부드러운 말과 거친 말 품어
[오늘의 시] ‘서울 가던 날’ 이춘우
전날 윗녘으로 눈이 제법 내렸단다 오후 네 시 KTX는 잘 길들여진 쇠짐승이다 회색하늘 밑 차창에 붙은 나는 수묵화 가운데를 가르며 서울로, 풍경은 나와 반대편으로 손살
[여류:시가 있는 풍경] ‘새해는’ 이병철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미소 지을 것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음에 이리 살아있다는 것에 살아있게 한 것들에 온몸으로 감사할 것 서두르지 않을 것 생각과
[오늘의 시] ‘필경筆耕’ 심훈
우리의 붓끝은 날마다 흰 종이 위를 갈耕며 나간다. 한자루의 붓 그것은 우리의 쟁기요, 유일唯一한 연장이다. 거칠은 산기슭에 한 이랑의 火田을 일려면 돌부리와 나무 등걸에 호미 끝이
[여류:시가 있는 풍경] ‘비(悲), 함께 아픔을’
꽃이 아름다운 것은 피면서 지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삶의 매 순간이 절실하고 아릿한 것은 살아가는 것과 죽어가는 것이 함께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모든 목숨붙이들은
[오늘의 시조] ‘새해아침’ 김영관
두둥실 아침해가 새해의 아침해가 빛가득 한가득히 눈부신 새해아침 오늘도 희망가득 꿈꾸며 나아가려 준비해 이제시작해 출발해 달려가네 여지껏 차근차근 준비해 달려가네 넘어져 쓰러져도 다시금 일어나서 아무일
[오늘의 시]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오늘의 시] ‘새해, 새롭게 다시 달리자’ 김석호
2024년 1월 1일, 새해 아침 어둠을 뚫고 솟은 아침 해 우리는 저마다 뭉클 가슴 뛰었다 다시 움켜쥔 기회, 시간은 내 운명을 걸어야 할 가장
[오늘의 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영유
한 해가 저문다 영광과 실패, 자랑 또는 상처와 굴욕 어설픈 좌절과 욕망으로 지친 한 해가 저문다 한입 가득 해를 베어 물고 나의 내부로부터 자라온 신산한
[오늘의시] ‘동지冬至의 시’ 민영
나무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지난 봄 수많은 푸른 잎 사이로 비단같이 보드라운 꽃을 피우던 나무들은 시방 바람이 불어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줄기 사이로
[여류:시가 있는 풍경] 눈이 내렸으면
눈이 내렸으면. 하염없이 하얀 눈 내려 하늘과 땅 경계 잃었으면. 만상이 눈 속에 묻혔으면. 그 속에 나도 그리 묻혔으면. 내 그리움 내 애달픔 더 깊게
[오늘의 시] 감 보며 하는 기도
다 안다 노란 꽃에서 초록으로 다시 노랗다가 빨갛게 물들고 나중에는 아예 색 읽고 몸 출렁대는 거, 제 살 아픔 참으며 하는 절규라는 것 사람들이여 설마
[오늘의 시] ‘조금씩’ 김영관
무너졌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다시 쌓아 게으르던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더 부지런히 칠전팔기 내 인생 조금씩 조금씩 한번 더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신중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