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24주년…’검은 옷’ 추모행사

<사진=AP/뉴시스>

유명 포털, ‘탱크맨’ 레고블록 사진 게재 하루 만에 ‘삭제’

중국 새 지도부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24주년 기념 행사가 저조되고 위축된 분위기에서 열렸다.

4일 BBC 중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저명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무력 진압 사태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일 전날 밤 집에서 촛불을 켜거나 당일 검은 옷을 입는 것으로 추모 행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또 웨이보 등 소통 채널의 출현으로 지금은 지난 24년 간 어떤 시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이해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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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올해 민주 인사에 대한 당국의 통제는 예전 어느 해보다 더 심하다며 지난해 그에 대한 출입금지 기간이 6월2~5일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사건 발생지인 톈안먼 광장을 비롯한 베이징 곳곳의 경계 수준을 한층 높였고,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톈안먼 사건’은 물론 ‘6·4’ 같은 관련 단어도 검색이 금지되는 등 인터넷 통제도 강화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일부 언론과 포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우회적으로 의사 표명을 했다가 통제가 한층 강화된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網易)는 지난달 31일 중국 어린이날인 6·1절을 맞아 여러가지 레고 블록 사진을 게재하면서 톈안먼 사태 당시 시위대 진압에 나선 탱크를 온몸으로 가로막았던 ‘탱크맨’이라 불린 남성을 연상케 하는 ‘탱크맨’ 레고 블록 사진을 게재했다가 하루 만에 해당 사진이 당국에 의해 삭제당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이미 많은 네티즌 사이에서 확산된 상태다.

이밖에 기념일 당일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대만에 거주하는 당시 학생 지도자와 인권단체는 대만의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앞 자유광장에서 집회를 가지고, 특히 시위자들은 가택연금 중인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가면을 쓰고 그의 석방을 촉구하게 된다.

<사진=AP/뉴시스>

한편 왕단(王丹), 후핑(胡平) 등 해외에 있는 중국 인권운동가들은 사건 24주년을 맞아 중국 인권 침해 사례를 기록하는 ‘라칭단(拉淸單)’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뉴시스/문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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