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중시위, 남중국해 영유권주장 비난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2일 중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노이 시민 150여명은 이날 시내 한복판의 호엔끼엄 호수 부근에 집결, “중국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반중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대는 특히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쯔엉사·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 정부를 맹렬히 비난했다.

시위대는 중국이 최근들어 이들 지역에서의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는데도 정부가 별다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를 성토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가 계속되자 강제 해산에 나서 현장에서 약 30명을 연행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3월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이 자국 어선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반(反) 중국 기류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싱그릴라 대화)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근거없다”고 비난하고 분쟁 당사국들 간 자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김권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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