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박보희 전 총재, 김정은 면담 추진

윤장대를 돌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선묵혜자스님

도선사 ‘친박’ 혜자스님 ‘평화의 불’ 봉송 방북 예정

북한의 핵위협으로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종교계에서 북한 최고위층 접촉이 시도되고 있다.

불교계와 통일교에서 은밀히 추진된 이들 움직임은 특히 박근혜 정부가 위기상황에서도 대화의 문을 닫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한반도 정세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삼각산 도선사의 선묵혜자 스님은 네팔 룸비니 부처님 성지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해 네팔~중국~평양~서울~임진각을 잇는 봉송길에 나선다.

불교계 등에 따르면 혜자 스님은 15일 아침 인천공항을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포카라에서 방생법회를 연 후 18일 오전 룸비니 동산의 부처님 탄생불 석주에서 ‘평화의 불’을 채화하는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평화의 불 채화의식에는 네팔 대통령과 정부 각료 및 각국 대사, 한국 및 네팔 스님과 신도 등 5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룸비니 동산의 평화의 불이 한반도에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를 마친 후 혜자 스님은 도선사와 형제관계인 중국 서안의 법문사로 육로로 이동해 ‘평화의 불 기념의식’을 함께 봉행한다. 이어 혜자 스님은 평양에서도 평화기원 의식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혜자스님의 방북이?남북한 당국에 의해 허가되지 않을 경우 천진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입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평화의 불은 한국으로 옮겨져 도선사에 보관되며, 5월2일 오후 4시 임진각 평화누리광장에서 ‘분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평화의 불 기념법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집회에 나서게 된다. 임진각 집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네팔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종교인,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혜자 스님은 4월12일 아시아엔(The AsiaN)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지금, 국민들께 마음의 평화라도 드리고자 한다”며 “부처님의 자비심으로 점화된 평화의 불이 중국과 북한의 평양에서 판문점을 거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모셔지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의 불은 남북갈등, 이념대립, 세대불화 등으로 혼란스런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의 불로 승화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혜자 스님은 “이번에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이 평화의 불을 앞세워 남북이 함께 복원한 금강산 신계사 등 전국을 돌며 평화통일과 부처님 법을 구하기 위한 순례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혜자 스님은 1966년 14살 때 청담 대종사를 은사로 도선사로 출가했으며 1967년 대통령선거 때 108배 기도를 위해 도선사를 찾은 육영수 여사와 첫 인연을 맺은 이래 8월15일, 10월26일 박근혜 대통령 부모 기일에 맞춰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같은 인연으로 2005년 부처님오신날 도선사를 방문하고, 2012년 1월5일 혜자스님 회갑과 같은 해 10월31일 ‘108산사순례기도회’ 6돌 기념식 때 전화를 거는 등 혜자 스님은 대표적인 ‘친박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이사장 방북, 남북관계 개선에 촉매 역할할 것”

한편 이번 혜자 스님의 평양방문 추진과 별도로 지난해 별세한 문선명 목사의 최측근으로 사돈관계인 박보희(84) 한국문화재단 이사장이 평양방문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91년 12월 김일성 주석(오른쪽)과의 회담 후 사진을 찍은 박보희 총재(왼쪽)

정부 소식통은 “박 이사장이 평양방문을 위해 최근 중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안다”며 “박씨가 북한 방문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날 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보희 이사장의 북한 방문은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 일각에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이 제기된 시점에서 추진돼 김정은 면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실제 박 이사장은 1991년 12월 문선명 목사를 수행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했으며 1994년 7월 김 주석 사망 때 한국에서 유일하게 북한을 방문해 조문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남한 인사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부친(김정일)과 조부(김일성)를 동시에 만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은 박 이사장이 유일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성사여부를?예측할 수 없지만, 성사될 경우 지난 5년 가까이 막혀 있던 남북관계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조문을 위해 방북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오른쪽)과 만난 박보희 총재(왼쪽)

*조선일보 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comments

  1. 91년에 김일성을 면담한 분은 문익환 목사가 아니고 문선명 목사이십니다. 대형사고네요.

  2. 기자양반! 김정일만나 수령아버지라고 벌벌떤 거짓목사 문익환과 문선명목사를 구분못하나? 주체사상은 허구라고 당당히 말한 문선명목사를 김일성은 진짜 목사님이 왔다고 하면서 형제지연을 맺은 것을 모르나? 앞으로 통일은 통일교가 책임질 때가 온다. 통일교 아니면 절대 평화통일안된다.

Leave a Reply to saranghae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