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자유 통제된 中… 시진핑 “외부의 비판 받아들여야”

5일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에 있는 한 노인 급식시설에서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한 노인을 위해 식판에 밥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시 총서기는 취임 전후 줄곧 친서민적인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지만 중국 최고 지도자가 이같이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7일 외부의 날카로운 비판을 받아들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총서기는 이날 비공산당 단체들 모임에서 “진실을 말할 용기를 가져야 하며 불쾌하더라도 조언을 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당 조직에 당 외부의 비판과 조언을 적극 수용하고 진심으로 환영하라고 밝혔다. 올해 봄 국가주석이 되는 시 총서기는 공산당 미래를 위협하는 고질적인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시 총서기의 날카로운 비판 용인 발언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신속히 확산해 수시간 이내에 신화통신 포스팅이 2만여 차례 재포스팅 됐다. 일부는 희망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인 냉소까지는 아니었지만, 비판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중국은 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구금하거나 수감시켰으며 현재 신문과 인터넷 등을 엄밀히 검열하고 있다. 베이징 변호사인 장싱은 그의 마이크로블로그에서 “날카로운 비판이라고? 우리는 날카로운 비판은 고사하고 뉴스 보도에 대해서조차 논평할 수 없다”며 “동굴에서 뱀을 끌어내기 위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마오쩌둥은 1950년대 백화제방, 백가쟁명이란 구호를 통해 갖가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도록 격려했으나 이후 정부와 공산당 이데올로기를 비판한 지식인들을 강력히 진압했고 이에 대해 ‘동굴에서 뱀들을 꾀어냈다’고 밝혔다.

상하이 소재 지식인 자오추는 시 총서기의 전략은 마오의 그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자오는 시 총서기는 정부를 보다 더 개방적으로 보이게 시도하면서 현실에서는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침묵하게 됐다”며 “하나의 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옥으로 갔다. 당이 표현의 자유를 이미 통제한 이후 날카로운 비판을 듣고 싶다고 하는 것은 위선적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뉴시스/정진탄 기자>

Leave a Reply

Widgetized Section

Go to Admin » appearance » Widgets » and move a widget into Advertise Widget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