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시리아는 닮은 꼴…’아랍의 봄’을 떠올리다

시리아 사태,?언젠가 북한에서 나타날 일

이것은 어디까지 사실일까?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참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두 사람은 모두 젊다. 모두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라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설령 국익에 반하더라도 국민들과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두 지도자는 아랍권 언론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시리아 대통령 영부인인 아스마에 대해서 ‘아랍의 봄’ 이전에 언론은 그녀의 상냥함과 명석함, 그리고 명품을 좋아하는 취향들을 보도했다. 국민들이 가난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말이다. 아스마가 노인과 아이들에 대하는 다정한 면모를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양새였다.

이는 북한 리설주의 행보와도 매우 닮아 있다. 리설주는 북한 매체에서 자주 보도된다. 아마 남편 김정은 다음으로 많이 보도되는 인물일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 리설주는 클래식과 팝송이 나오는 콘서트를 관람하고, 유치원생이나 퇴직 군인들과 이야기한다. 심지어 평양동물원에 있는 귀여운 아기 물개를 둘러보러 다니는 것까지 묘사되고 있다.

이 젊은 북한 독재자의 이미지는 아랍 매체에서도 잘 포장돼 왔다. 김정은이 나타나자 각국 언론은 그의 잔혹성을 세뇌시키는 뉴스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올해 초 김정은의 명령으로 감찰 대상이었다가 “흔적도 없이 죽여 버려라”는 김정은의 지시로 총살된 북한군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철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김철에 대한 사형 집행은 집권 1년차인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북한군이나 공산당원을 숙청한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윤상현 의원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북한에서 14명의 지휘관이 숙청당했다.

30세에 접어드는 북한의 이 독재자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힘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이는 지상과 해상에서의 병력 이동, 로켓 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영부인, 北 리설주… 명품취향 닮은 꼴

사실 시리아는 한국의 존재를 모르는 나라다. 하지만 이 아랍국가는 북한을 독재방식에 있어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분명한 것은 시리아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무기들은 이제 시리아 국민들을 향해 사용된다는 점이다.

시리아와 북한이라는 두 모델은 바뀌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신뢰하지 않는 이 지도자들은 바뀌기가 어렵다. 대신 아래로부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중국식 개혁은 나라를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변화를 위해 경제를 개방하는 것이다. 아랍의 매체들은 국민들에게는 서방 국가를 방문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북한은 관광해도 된다고 한 이란 지도층의 계획을 보도했다. 이란은 중국, 러시아, 북한과 함께 시리아 지도자를 지지하는 나라다. 이게 무슨 우연의 일치인가!

변화가 필요한 만큼 빨리 이런 방식에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은 독재자가 여전히 활개를 펴고 있고, 시리아의 독재자는 추락 중이다. 두 나라가 주변 국가들과 손 잡는다면 변화는 더 빨라질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듯, 김정은 가문이 앞으로 몇 십 년간 계속해서 집권해 나가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외부 세계소식들은 점점 더 많이 북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동시에 북한 주민들은 점점 정부에 대한 공포를 잊어가고 있다. 이는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조만간 혹은 좀 시일이 걸리더라도 북한에서 역시 벌어질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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