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4일] 아문센, 인류 최초 남극점 도달(1911년)

1993년 세계최대의 토목공사 싼샤(三峽)댐 첫 삽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높이가 48m, 폭이 900m에 이른다. 그러나 높이 185m, 길이 2309m인 중국의 한 댐에 견주면 새 발에 피다.

1993년 12월14일 중국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와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잇는 싼샤댐을 착공했다. 만리장성 이후 2300년 만에 이루어진 중국 최대의 역사(役事)답게 규모가 엄청나다. 저수 용량은 393억㎥(소양강댐의 15배), 방류량은 초당 10만2500㎥로 세계 최대. 전력생산 능력은 1820만㎾로 한국의 전체 전력 생산의 30%에 해당한다. 지난 2010년 싼샤 댐을 찾은 관광객 수는?150만 명에 이른다.

한국의 ‘4대강 살리기’처럼 싼샤댐도 찬반양론이 매우 치열했다. 착공 직전 해인 1992년 4월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全人大)에서 참가자의 33%가 반대, 전인대 사상 최고수준의 반대(또는 기권표) 정책으로 기록됐다.

지구촌 전문가들은 싼샤댐이 치수와 전력, 수운 등 싼샤댐이 가져다준 경제적 혜택을 인정하더라도 기후변화나 생태계 변화에 미친 환경적 악영향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1989년 사하로프 사망

소련이 수소폭탄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가 1989년 12월14일 사망했다. 핵무기의 가공할 파괴력을 경고하면서 평생을 군비축소 등 인권운동에 바쳤다. 1975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시상식엔 소련당국의 출국금지 조치로 참석하지 못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11월28일(현지시각) 인권옹호 활동에 지대한 공헌이 있는 인물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사하로프상’ 올해 수상자로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민주화 운동을 이끈 ‘아랍의 봄’ 관련자 5명을 선정했다.

유럽연합(EU) 의회는?‘사하로프상’을 제정, 매년 시상해 오고 있는데, 2011년 수상자는 2010년 12월 ‘재스민 혁명(튀니지 민주화 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청년 등 5명을 선정, 14일 프랑스 스트라부르에서 시상한다.

'아랍의 봄' 혁명 당시 이집트와 리비아, 시리아, 튀니지 거리에서 민주화 시위를 이끌고 있는 청년들. <사진=벨기에 통신사 벨가 제공> Imagines from the streets of Egypt, Libya, Syria and Tunisia during the "Arab spring" revolution ?BELGA


1959년 재일동포 북송 시작

1959년 연초부터 재일동포 북송반대 데모가 지주 있었다. 재일동포를 북한으로 보내는 계획은 일본의 재인 한국인 추방계획과, 북한의 노동력 확보전략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같은 해 8월13일 일본 정부와 북한적십자사는 인도 캘커타에서 ‘재일동포 북송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남한정부는 양국에 “한일기본협정과 평화선 철폐 등을 이룰 것이니 재일교포 북송계획을 중단해 달라”고 설득했지만, 같은 해 12월 14일, 재일동포 234세대 975명을 실은 소련 선박 클리리온호(號)와 토보르스크호(號)가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일본의 니가타(新潟)항을 출항, 청진항에 닿았다.? 그 뒤 재일동포 북송은 1984년까지 계속됐다. 일본 국적의 처(妻) 1830여명을 포함, 9만3000명이 북한으로 보내졌는데 이들은 애초 기대와는 달리 북한에서 적대계층으로 분류돼 생활전반에 걸쳐 엄격한 감시 하에 놓이게 됐다.

1911년 아문센 남극점 도달

1911년 12월14일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Roald Engelbregt Gravning Amundsen)이 이끄는 남극탐험대가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로알 아문센(Roald Engelbregt Gravning Amundsen)

아문센은 식량이 부족해도 살 수 있고 몸이 가벼운 개를 이용해서 썰매를 끌게 하며 자신들의 복장 역시 고어택스가 나오기 전가지 가장 방한능력이 우수한 순록 가죽 옷을 그대로 입었다. 아문센이 남극점 도달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오랫동안 친분을 쌓고 지내던 북극원주민들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여 치밀하게 준비한 덕분이라는 것이 역사학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아문센은 앞서 남극 탐험에 도전했던 어니스트 섀클턴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조랑말을 끌고 갔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말은 탐험을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식량을 소비했기 때문이었다. 아문센은 자신의 탐험대에 말을 과감히 뺐고, 경쟁자 로버트 팰컨 스콧에게도 말을 끌고 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로버트 팰컨 스콧도 한 달 늦게 남극점에 도달했다. 스콧 일행은 그러나 되돌아오는 길에 추위와 허기에 지쳐 모두 사망했다.

남극점(南極點)은 보통 지구의 가장 남쪽, 남위 90° 지점을 말한다. 현재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평균 고도는 2835m다.?남극점에는 극점(極點) 첫 도착을 경쟁한 아문센과 스콧의 이름을 딴 아문센-스콧 기지(미국)가 설치돼 있다.


1799년 조지워싱턴 사망

미국의 초대대통령으로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이 67세의 나이로 이날 사망했다. 그는 미 대륙회의 독립혁명군 총사령관으로서 1781년?요크타운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이끌고 8년 뒤인 1789년 미국의 초대대통령에 당선된다. 1796년 3선 대통령으로 추대됐으나 ‘민주주의 전통을 세워야 한다’는 이유로 끝내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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