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세일즈의 달인 황성혁 대표, ‘석탑산업훈장’ 수상

<AsiaN>에서 ‘황성혁의 조선삼국지’를 집필중인 황성혁(72) 황화상사 대표가 12일 열리는 제4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을 받는다. 황 대표는 그리스, 노르웨이, 영국, 인도 등 세계 각국을 누비며 선박 400여척(4억t 규모)을 수주해 조선입국의 역사를 쓰는 데 큰 역할을 한 세계적인 선박 세일즈맨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한국기계(대우중공업), 현대건설을 거쳐 현대중공업 전무를 끝내고 황화상사를 설립한 그는 대한민국 ‘선박세일즈의 달인’이다. 그는 “선박영업을 잘 하려면 배 만드는 기술뿐만 아니라 상대국의 문화 및 전통에도 훤해야 한다”며 “배를 팔기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파리가 득실거리는 전통 육포를 받아 먹어가며 그곳 교통부 차관을 설득했던 일 등이 기억난다”고 했다.

<넘지 못할 벽은 없다>를 1998년 발간한 황 대표는, 2009년엔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과정 등을 담은 영역본 <LET THERE BE A YARD>(E&B Plus)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 조선소를 지을 때의 에피소드, 기술도입 얘기, 각국의 비즈니스 문화, 선박판매 협상 얘기, 고 정주영 회장과의 인간적인 교감 등을 담고 있다.

한편, 12일 오후 서울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는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을 특히 기념해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한국 선박산업 발전에 큰 공을 세운 故 윌리엄 존 덩컨 UASC(United Arab Shipping Company) 전 기술수석책임 등 외국인 3명을 포함한 31명이 산업훈포장을 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은 훈포장 수훈자 가운데 금탑산업훈장 대리 수훈자인 윌리엄 덩컨의 아들 앤드루 덩컨과 시니어 수훈자 10여명이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먼저 입장한 후 주니어 수훈자 10여명이 뒤따라 입장하며 선배들을 계승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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