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년 연속 탄소정보공개 우등생

CDP한국위, 2012년 한국 기업들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성과 발표?

포스코 우수기업 반열에…LG화학, 한국기업 중 전년대비 성과개선 최고기업

지구촌 500대기업(Global 500)에 포함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에서 한국의?삼성전자와 포스코가?탄소정보 공개 리더의 반열에 올라 탄소정보공개리더십지수(Carbon Disclosure Leadership index, CDLI)에 편입됐다.

Global 500에 포함된 한국 기업 8개 중 탄소정보를 공개한 6개 기업 모두 지난해에 견줘 탄소정보공개와 탄소감축 등 탄소경영성과 모든 측면에서 점수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삼성전자는 4년 연속 CDLI에 편입돼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한 탄소경영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 중앙대 교수)는 12일 “올해 Global 500에 포함된 기업 중 405개(81%)가 CDP본부(영국)의 요청에 따라 자사의 탄소정보를 응답했으며, 여기에 포함된 8개 한국기업 중 6개 회사가 응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6개 회사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금융지주이며, 8개 중 응답하지 않은 2개 기업은 기아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다.?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응답하지 않았으며, 기아자동차는 올해 처음 Global 500에 포함된 데다 지난 2009년부터 탄소정보공개 대상기업에 편입됐었지만 단 한 차례도 정보공개를 하지 않았다.

기업명 응답여부 산업군 2011CDLI점수 2012CDLI점수 2011CPLI 2012CPLI
삼성전자 AQ(응답) IT 94점 96점 A밴드 B밴드
포스코 AQ 원자재 89점 94점 A-밴드 B밴드
LG화학 AQ 원자재 78점 93점 B밴드 B밴드
현대자동차 AQ 선택소비재 83점 88점 B밴드 B밴드
현대모비스 AQ 선택소비재 64점 77점 D밴드 C밴드
신한금융지주 AQ 금융 73점 78점 C밴드 C밴드
현대중공업 DP(응답거부) 산업재
기아자동차 NR(무응답) 선택소비재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각각 96점과 94점을 획득해 상위 10%만 편입되는 CDLI(총 51개)에 포함됐다. 51개 기업 중 4년 연속 CDLI에 편입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스코 시스템즈(IT), 헤스(에너지), 바이엘(건강), 지멘스(산업재), 바스프(원자재), 센트리카(유틸리티) 등 총 7개 뿐이다.

올해 CDLI 상위 10위에는 바이엘(100점)과 네슬레(100점), 바스프(99점), BMW(99점), Gas Natural SDG(99점), 디아지오(98점), 노키아 그룹(98점), 알리안츠 그룹(97점), UBS(97점), 파나소닉(96점)이 이름을 올렸다.

CDLI와 CPLI 기업에는 아쉽게 편입되지 못했지만 한국기업인 LG화학의 약진이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해에 견줘 CDLI가 15점이 상승한 93점을 획득했다. CPLI도 B밴드에 자리에 있지만 국내 기업중에는 가장 높은 점수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위원장은 “탄소정보공개 성과가 좋고 탄소감축 노력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주식가격도 안정적이고 꾸준히 상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CDP 점수가 높은 기업군은 지난 2006~2012년까지 67.4%의 투자총수익을 산출했는데, 이는 같은 인간 Global 500의 투자총수익인 31.1%의 2배가 넘는 수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CDP는 탄소경영 점수가 높은 기업이 주식운용 성과도 좋다고 했다.

탄소감축을 잘해 성과지수(CPLI)가 높은 기업들 역시 주가가 많이 뛰었다. 탄소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이 기업들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15.9%의 투자총수익을 산출, 글로벌 500(6.4%)보다 두배 이상이다.

한편 CDP한국위원회는 오는 10월31일 <CDP 2012 한국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250개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현황이 공개된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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