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을 늘려야 하는 이유

후쿠시마 핵사고와 기후변화 충격…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절실

현대 생활에서 에너지는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전기에너지는 더욱 그렇다. 전기가 없다면 냉장고 속 음식물들은 몇 시간 내에 부패해 버릴 것이고, 아파트 높은 층에 사는 사람들은 끊어진 수돗물과 멈춰버린 엘리베이터로?공황상태, 소위 ‘멘붕(멘탈붕괴)’에 빠져 버릴 것이다. 전동차가 멈추어 선 상황에서 출퇴근길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산업시설은 멈춰버리고,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이렇듯 전기에너지가 없다면 우리의 의식주는 물론 현대 문명의 삶이 한 순간에 원시시대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

원자력 ‘제로’를 꿈꾸는 일본

작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파사고는 전기에너지가 있다한들 이 또한 안전한 것이 아니면 도리어 더 큰 재앙을 몰고 온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그 여파로 일본은 지금 원자력발전을 아예 없애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0’으로 하자는 국민들이 60%가 넘고 있다. 새로운 문명을 예고하는 현상이다. 50여개의 원자력이 모두 멈춘 상태에서 무더운 여름을 지혜롭게 이겨낸 일본은 오히려 전력예비율을 여유있게 유지하면서 ‘원자력 없이도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전기에너지원은 보통 원자력, 화력, 수력이 주를 이루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renewable) 에너지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높다. 유럽,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선진국들이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며 매년 10%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도 2016년까지 1200MW(현재는 220MW수준)를 목표로 태양광 발전 보급 계획을 추진 중인데,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가 절실하다.

태양에너지, ‘에너지 안보’ 위한 전략이기도

현대사회에서 에너지 수급이 공급 위주의 대용량 시스템으로 가면서 시민들은 에너지 문제에서 소외되었다. 에너지는 당연히 정부가 공급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에너지 문제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결과 에너지 문제는 경직화하고 관료화하면서 지구촌 사회는 점점 더 핵에너지와 화석에너지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고 위험사회로 빠져 들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민들이 에너지 문제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소프트하게 무장(?)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한 등 끄기 등 사소해 보이는 작은 에너지 절약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낄 수 있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는 선진국, 후진국,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에너지안보(Energy Security) 차원에서라도 10~20% 정도 비율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우리가 태양광 발전에 주목하고 태양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는?다양하다. 우선 15가지만 간단히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태양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15가지 이유
1. 태양에너지는 유사 이래 자연이 지구와 인간에게 선사한 에너지다.
2. 시민들이 에너지의 소중함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3. 위험하지 않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다.
4. 단위 전력 생산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이 가장 적다.
5.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수단이 된다.
6. 체르노빌, 후쿠시마 등 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7.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에너지 및 환경 교육 효과가 크다.
8. 전력계통 붕괴 등 유사시에도 비상용 전력원이 될 수 있다.
9. 일반시민이 전력 생산자가 될 수 있다.
10. 경성(硬性,hard)의 에너지가 아니고, 연성(軟性,soft)의 에너지다.
11. 태양에너지는 환경에 친화적이며, 건강에도 좋다.
12. 안전비용, 환경비용을 감안하면 경제성(經濟性)에서도 유리하다.
13. 송전선, 송전탑 건설로 농촌 지역 공동체를 훼손하지 않는다.
14. 지역 경제를 살리며, 새롭고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15.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에너지 생산보다 중요한 것은 ‘절약’과 ‘효율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화’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에너지는 생산과정에서 비용이 들고, 방사능 물질이 배출되거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비용이 들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거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별로 없다. 태양광 에너지조차도 상당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태양광 판넬을 만들고 전력계통 설비를 연결해야만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 그런데, 유일하게 이러한 비용이나 환경오염 없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너지 절약은 곧 제2의 생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SNS 시대는 에너지원도 소셜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우리는 지금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긴밀히 연결되고,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하고 시스템이 최적화하는 시대를 앞두고 있다. 태양에너지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구현하는 출발점이다. 태양에너지 보급을 통하여 우리 사회가 환경?경제?사회 측면에서 한발 더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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