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기부 모델 ‘기부자조언기금’, 첫 가입자 이상춘씨

이상춘 (주)에스씨엘 대표 1억원 기부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에서 도입한 한국 최초의 계획기부 모델인 기부자조언기금(Donor Advised Fund)의 첫 가입자가 탄생했다.

계획기부는 유산기부, 금융상품 기부 등 기부자가 긴 시간에 걸쳐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기부를 뜻한다.

1호 가입자인 이상춘 (주)에스씨엘 대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자조언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이 대표의 기부금은 신한금융투자 ‘Donation’ 상품에 기탁돼 투명하게 관리되며 이 대표의 의사에 따라 저소득가정의 의료비와 교육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기부자조언기금이란 기부자가 공익재단에 자산을 기부하면 금융회사가 이를 운용하면서 생기는 수익이나 원금으로 배분처에 지원하는 형태로, 계획기부의 한 모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한금융투자와 기부자조언기금 도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후, 이어 6월에 기부자조언기금 상품인 ‘Donation’을 출시한 바 있다.

기부자조언기금 1호가입자 이상춘 대표는 상록수장학재단을 설립(‘08.4월)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 702명에게 8억2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이상춘 대표는 “돈은 쌓아놓기 위해 버는 게 아니다. 생명을 구하고 나라를 이끌 훌륭한 지도자를 교육하고 양성하는데 쓰여야 한다”며 “새로운 기부형태인 기부자조언기금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부문화로 우리 사회가 더욱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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