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맞아 위안부 소녀상 찾은 아키라


한국을?방문한 캄보디아 평화운동가 아키라씨는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과?광복절 이틀 전인 13일 오후 서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다. 아키라 씨는 “오랫동안 많은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아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일본 정부의 사과가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녀상 옆에 누군가 갖다놓은 형광빛 단화가 빛난다.


아키라씨와 전순옥 의원은 13일 위안부 소녀상 방문에 앞서 서울 (구)평화시장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순옥 의원은 “노동자가 교육받지 않고 스스로 깨어있지 않으면 자본에 의해 노동시간, 임금 등을 착취당할 수밖에 없다. 캄보디아의 경우 한국의 1960~197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앞서 발전한 국가의 노동운동을 살피고 교육받아야 한다”고?조언했다.

전순옥 의원은 아키라씨를 만나기 전 평화시장의 명물 명보커피숍(다방)에서 더위를 피했다. 1970~19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명보다방은 과거 평화시장 봉제노동자들의 단골 회의 공간이었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도 소개됐다.


명보다방에는 성냥, 전화번호부, 메뉴판이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메뉴판에 요구르트가 눈에 띈다. 전순옥 의원은 “종로 피맛골 등 추억이 깃든 서울의 많은 명소들이 사라지는 가운데 명보다방은 아직까지 남아 있어 너무 고맙고 반갑다”고 말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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