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석의 뉴스돋보기] 대기업 자율고에서 살펴야할 것들

[동아일보] 대기업 자율高 줄줄이 나온다

대기업들이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세우려는 자율고는 전국 단위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기존의 특목고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수력원자력이 2014∼2015년 개교 목표로 자율고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장이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2014년 자율고를 세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재단법인 은성학원을 설립하고 교과부와 충남도교육청을 몇 차례 방문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삼성으로부터 자율고를 세우겠다는 의견을 들었다. 학교설립계획서와 법인설립인가 신청서가 곧 접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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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사립고를 세우려 하는 이유는 우수한 직원을 지방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기업들이 참고로 삼는 학교는 하나금융그룹의 자율고인 서울 은평구의 ‘하나고’ 라고 합니다.

하나고는 2010년 개교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자녀를 포함해 일정 비율의 학생을 전국에서 뽑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방의 공교육이 임직원들이 이주를 꺼릴 만큼 부실해진 상태일 수 있다는 염려를 갖게 합니다.

한편으론 대기업 특유의 수익사업을 찾아내는 탁월한 감각이나 자신들의 특권을 다음 세대에 까지 이어가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됩니다.

참고로 2011년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자율고 신입생 4,753명 중 부친 직업이 고소득 직종(전문직, 경영·관리직)인 학생 비율은 25.1%였다고 합니다. 학생 4명 중 1명은 ‘기득권의 자녀’란 의미입니다.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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