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푸드 리딩기업 현대그린푸드, 제조 전문성 ‘업그레이드’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에 발전기부금 1억 전달 … 케어푸드 효용성 검증 임상연구도 진행
설비 투자·정부과제 수행·병원식 제공 등 노력 이어와 … “리딩기업 자리 공고히 할 것”
국내 케어푸드 업계 ‘퍼스트 무버’로 시장을 선도해온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 제조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 발전기부금을 전달하고, 치과대학과 케어푸드 전문성 제고를 위한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08년부터 대형병원에 환자식을 공급하며 건강 상태별 최적의 식단 데이터를 쌓아왔으며, 지난 2020년에는 케어푸드 전문 제조시설을 짓고 여러 케어푸드 관련 학술연구와 정부과제를 맡아 수행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19일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치과대학병원 발전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의료원 의료원장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전무)과 안형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기부금 전달은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의료장비 확충과 스마트 진료 환경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부금 전달과 별개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월 연세대 치과대학과 체결한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개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치의학 전문 연구 기술을 활용한 공동 임상연구도 진행한다. 고령의 보철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점도와 영양성분이 조절된 연화식(軟化食)과 유동식 등을 제공한 뒤, 케어푸드가 치료 효과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정도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맛과 형태는 유사하면서 혀나 잇몸으로 섭취 가능할 만큼 부드럽게 조리한 식품을 의미하는데, 쉽게 삼키는 데 중점을 두어 재료를 모두 갈아 만드는 유동식보다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 케어푸드를 통한 건강 관리는 질리지 않고 꾸준히 오래 먹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식단의 다양성이 필수적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은 “보철 치료 환자 중에는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수적인 고령층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 저작(咀嚼) 능력이 떨어진 고령층은 부실한 식사를 하기 쉬워 영양 불균형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고령층의 간편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돕는 케어푸드 제조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연구에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케어푸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국내에 케어푸드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전문 제조시설을 건립했고, 이후 케어푸드 관련 주요 정부과제에 적극 참여해 연구 개발을 진행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현대그린푸드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케어푸드 전문 제조 시설인 ‘스마트 푸드센터’를 준공하고,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을 론칭했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포화증기 오븐’ 등 연화식 생산에 특화된 전문 장비들을 갖췄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케어푸드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부과제에 참여하고 대학 등과 함께 학술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정부과제로는 지난해 진행한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주관의 ‘영양 및 연하 개선 고령친화식품 적용을 위한 포화증기 및 블렌딩 기반 물성제어 기술 개발’과 현재 진행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신장·당뇨질환 관리를 위한 영양성분이 조절된 식단관리형 제품개발 및 상품화’ 등이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그리팅의 건강 개선 효과성을 확인한 다수의 연구 논문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성과를 내며, 케어푸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아주대학교병원 등 여러 대형 병원에 환자식을 제공하며 여러 유형의 질환자를 위한 최적 식단 데이터를 쌓아오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그간의 노력과 이번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섭취자의 영양상태는 물론 치아·구강 상태 등에 따라 최적의 케어푸드 식단을 설계해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력인 연화식뿐 아니라 완전발치 환자 등을 위한 유동식 제품도 개발해, 병원이나 고령자를 위한 요양시설 등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에 참여하고 설비 투자를 진행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국내 케어푸드 리딩기업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