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4] 소프트뱅크·오픈AI “합작사 신설, 기업용 생성형 AI 제공”
1. 중국 유엔대사 “부당한 관세 WTO에 제소할 것”
–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부과키로 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진행할 것이고, 상응한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 푸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부당한 관세 인상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는) WTO 규정에 위배된다고 본다”며 이처럼 말했음.
– 이날 간담회는 중국이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을 맡으며 한 달간 안보리 활동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미중 갈등과 관련한 주요 이슈들이 중점적으로 질의. 그는 “무역 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며 “관세 인상은 미국에도 결코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 미국이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든 펜타닐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펜타닐에 가장 엄격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며 “책임을 타국에 전가하는 것은 미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음. 푸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상응 조치 대응’을 발표한 중국 상무부 대변인 담화문 내용을 재확인한 것.
–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전적으로 근거가 없는 비난”이라며 “중국은 파나마 운하의 관리와 운영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으며, 운하 업무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
– 푸 대사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가져온 세계적인 반향은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봉쇄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교훈을 줬다고 주장. 그는 “AI가 발전함에 따라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히 중국과 미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분열은 위험만 증가시키고 이익을 감소시킬 뿐이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우려.

2. 소프트뱅크·오픈AI “합작사 신설, 기업용 생성형 AI 제공”
–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 판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손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기업 500여개 사가 참가한 도쿄 행사에서 이런 계획을 발표.
– 합작사 이름은 ‘SB 오픈AI 재팬’으로,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새로운 중간지주사와 오픈AI가 50%씩 출자. 합작사는 ‘크리스털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기업용 AI를 개발, 기업별로 인사, 마케팅 등 데이터를 집약해 고객 응대나 문서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의사 결정을 지원.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들이 먼저 도입해 이용료로 오픈 AI에 연간 4천500억엔(약 4조2천477억원)을 지급할 계획.
– 앞서 양사는 지난달 21일 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718조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소프트뱅크그룹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약 21조9천억∼36조6천억원)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 올트먼 CEO는 이날 도쿄대를 방문해 30여명의 학생과 이야기도 나눴다고 NHK는 전했음.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소스 방식을 택한 것처럼 오픈AI도 AI 모델 관련 기술을 공개할 가능성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오픈할지 아직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오픈된 모델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음.
– 올트먼 CEO는 손 회장과 함께 이날 저녁 도쿄 총리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예방. 이시바 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일본과 미국이 AI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손 회장 등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그는 또 오는 7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과 인공지능(AI) 분야의 양국 협력도 확인하겠다는 뜻을 표명.
3. 탁신 태국 전 총리, 말레이 총리와 회담
–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미얀마 사태 등을 논의. 3일 타이PBS와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탁신 전 총리와 미얀마 사태, 가상화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음. 그는 조지 여 싱가포르 전 외교부 장관도 합류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음.
–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안와르 총리는 지난해 12월 탁신 전 총리를 아세안 의장 비공식 고문으로 임명. 탁신 전 총리는 태국에서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법원 특별 허가 없이는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태지만, 형사법원은 이례적으로 이번 말레이시아 방문을 허용.
– 태국에서는 현 총리이자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 친나왓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가 정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한다는 ‘상왕 논란’이 이어져 왔음. 탁신 전 총리는 패통탄 총리 선출 후 뒤에서 조언만 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개적인 대외 행보를 펼쳐왔음. 그는 지난해 4월에는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과 접촉하며 군사정권과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음.
–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일 실시된 지방행정기구(PAO) 선거를 앞두고 적극적으로 프아타이당 지원 유세에도 나섰음. 다만, 부진한 선거 결과를 놓고 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음. 태국 전체 77개 주 중 47개 주 지방행정청장을 뽑은 이번 선거 비공식 집계 결과 프아타이당은 17곳을 차지. 가장 많은 지역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
4. 태국, 미세먼지 피해 속출‥항공기 운항까지 차질
– 태국에서 대기 오염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미세먼지 피해가 속출.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 3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는 미세먼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착륙하지 못했음.
– 돈므항 공항의 가시거리가 150m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 하얼빈발 에어아시아 여객기 등 여러 편이 방콕 다른 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으로 착륙지를 변경. 태국 치앙마이발 에어아시아 여객기 등은 가시거리가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착륙 전 상공에서 선회비행을 하기도 했음.
– 전날 오전 기준 방콕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안전 기준치 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최근 태국 주요 지역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의 방콕 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응답자 74.4%가 ‘매우 심각하다’, 18.55%가 ‘다소 심각하다’고 답했음.
–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대기 오염은 지역 전체의 문제”라며 “초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 회원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음. 정부도 대기 오염 완화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음. 당국은 앞서 전국 병원과 학교 등도 방진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캠페인을 시행. 또 시내 등지에서 중장비 운행을 제한하고, 농촌 지역에서는 추수 잔여물 태우기를 금지.
5. 시리아 임시대통령 “선거 실시, 4∼5년 걸려”
–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새 행정부와 의회 수립을 위한 선거를 치르려면 최장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시리아 민영 방송을 인용해 보도.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인프라를 구축해 선거를 치르기까지 약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시리아는 의회와 행정부를 갖춘 공화국이 될 것”이라며 “정당 법령도 만들겠다”고 약속.
–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라르알샴(HTS) 수장으로서 반군 공세를 이끌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해 시리아 내전을 13년여 만에 종식한 인물. 지난달 29일 과도정부는 그를 임시대통령으로 추대. 그는 임시대통령으로 추대되기 전인 작년 12월 2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인터뷰에서 선거까지 최장 4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음.
– 알샤라 대통령은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실권을 잡은 뒤 여성에 히잡 착용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온건한 정책을 표방하며 서방을 향해 ‘정상 국가’ 면모를 부각하는 데에 주력해왔음. 그는 최근 첫 해외 순방길에 올라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으며, 오는 4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기로 하는 등 광폭 행보 중.
– 알샤라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과도정부에 무기를 넘길 준비가 됐지만 아직 세부 사항에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음. 이는 SDF를 견제하는 튀르키예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임. 현재 시리아 북부에서는 HTS 공세에 일조했던 친튀르키예 반군 세력 시리아국민군(SNF)과 쿠르드족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계속 충돌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