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오스친선협회 활동이 주목받는 까닭

2025년은 한국과 라오스가 수교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앞서 작년 12월 한국인 40여명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각종 행사를 벌였다. 음악회와 방송 출연, 의약품을 비롯한 생활용품 지원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그 중심에 한국-라오스친선협회(회장 오명환, KLFA)이 있었다. 바로 협회 창립 20주년과 라오스-한국친선협회(LKFA)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
2004년 창립한 한국-라오스친선협회는 제13차 양국 회원들의 교류행사를 라오스에서 연 데 이어 올해 14차 교류행사는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10월 25일 수교 30돌을 기념해 뜻깊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협회는 라오스측의 라오스-한국친선협회와 함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우호 및 교류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도 친선협회 가운데 한-라오 협회만큼 20년 이상 줄기차게 활동을 하는 곳은 매우 드물다. 마찬가지로 라오스측의 라오스-한국친선협회는 중국, 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규모나 내용면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
양국 협회의 주요 활동은 인적 교류가 주류를 이루지만, 한국 협회의 경우 라오스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현재 주한 라오스 유학생은 160명 가량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현직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석·박사학위 등을 받은 후 고국에 돌아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기구이면서도 정부 이상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셈이다. 1월 20일 낮 마포의 롯데시티호텔 안 나루부페에서 열린 한국-라오스친선협회의 2025년 시무식에 주한 라오스대사관의 송칸 루앙무닌톤 대사를 비롯해 10여명의 직원이 모두 참석한 것은 이같은 협회 역할에 대한 감사 표시이기도 하다.
이날 오명환 회장은 “지난 20년 협회를 이끌면서 난관도 적지 않았지만, 라오스 정부와 주한 대사관 직원들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 그리고 협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 라오스 정부에 대해 “우리 협회를 통해 라오스 투자나 사업 추진을 하는 분들에게 차별화된 우선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답사를 한 송칸 루앙무닌톤 대사는 “30년 전 양국 수교 때 햇병아리 외교관으로 태국에 근무하고 있었다”고 회고한 후 “협회 시무식에 이번이 세번째인데, 날로 발전하는 협회 모습에 라오스 정부를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