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신 서안지구 맹폭
1. 트럼프 “머스크의 틱톡인수, 그가 원하면 나도 열려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에 열려 있냐는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음.
– 틱톡은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틱톡금지법’이 지정한 지난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었음.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제3자에 팔려 서비스가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틱톡 매각 방안과 관련해 “누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거기에 허가(미국 내 사업권)를 주겠다”고 밝혔음. 그는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중단되면 틱톡이라는 기업이 아무 가치가 없지만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할 수 있으면 기업 가치가 엄청나기 때문에 미국에 지분 절반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
– 한편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음.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과도 곧 대화할 것이며 우리는 이 모든 게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말했음.
2. 시진핑-푸틴, 트럼프 취임 직후 화상회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중국 관영 매체와 크렘린궁이 이날 밝혔음.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며 친근하게 “친애하는 친구”라고 인사한 뒤 회의를 시작.
–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며칠 뒤면 춘제(春節·중국의 설)라면서 “송구영신의 시기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새해 중러 관계가 번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음. 이에 푸틴 대통령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시 주석과 화상 교류를 하게 돼 매우 기쁘며, 시 주석과 중국 인민들이 새해 복 많이 받고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고 화답.
–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공고화에 합의. 이번 중러 정상 소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이후 이뤄졌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국제 사회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두 정상은 올해 전승 행사에 서로를 초대, 최소 2차례 대면 회담할 가능성도 커졌음.
–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이라면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기구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도 나타냈음. 시 주석은 양국이 ‘빅 브릭스(BRICS)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음.
–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시리아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황 등 국제 정세도 다뤘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함께 행동해왔고 대부분의 외교 정책 문제에 대한 입장이 비슷하거나 일치한다”고 강조.
3. “일본 중앙은행, 금리 올릴 가능성 커져”
– 일본 금융시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도 큰 혼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일본은행은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 인상 여부 등을 결정.
– 일본 언론은 정책위원 9명 중 과반이 금리 인상에 찬성하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임한 이후 금융시장이 요동치지 않으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해 왔음.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발언 내용이 예상 범위 내여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를 점했다”며 “일본은행은 24일 회의에서 최종 (인상을) 결정한다”고 전했음.
– 교도는 현재 0.25% 정도인 금리가 0.5% 정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 금리가 0.5%로 인상되면 2008년 10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됨. 앞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5∼16일 이틀에 걸쳐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
–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내달 1일 부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자 약 30분 만에 1.3엔 정도 급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음.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미국 물가가 상승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해 왔음.
4. 일본 후지TV ‘유명 연예인 성상납’ 의혹 확산
– 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를 상대로 한 ‘성상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등 적어도 기업 50곳이 후지TV에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 기린홀딩스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필요한 조사와 적절한 대응이 이뤄질 때까지 광고 출고를 정지한다”고 밝혔음. 이에 후지TV는 전날 “많은 광고주, 광고회사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 후지TV는 최근 연간 매출이 2천382억엔(약 2조2천억원)이었고 그중 광고 수입은 약 62%인 1천473억엔(약 1조3천600억원). 후지TV 내부에서는 방송사가 존망의 갈림길에 설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음.
–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대상 성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 나카이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였고,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 그는 이달 9일 개인 사무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 일부는 부정.
–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일본 정부도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음.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지TV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사해 결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요구. 다른 방송사들도 이번 의혹과 유사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음.

5.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대신 서안지구 맹폭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은 일단 조건부로 멈췄지만 반대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오히려 포성이 거세지고 있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인 제재를 해제하자, 이에 힘을 받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이 적용되지 않는 서안지구로 눈을 돌려 공격을 강화하는 모습.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안군은 이른바 ‘대테러 작전’을 벌이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을 공격, 최소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 레바논, 시리아, 예멘,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현)에 손을 뻗치는 이란의 축에 대항해 체계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음.
–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지녔지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며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까지 확장하고 있음. 이스라엘은 나아가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고 있음. 현재 약 70만명의 이스라엘인과 27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서안지구 및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
– 이런 가운데 20일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의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도 대담해지고 있음. 제닌 지역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앞둔 며칠 전부터 곳곳에 바리케이드 등이 설치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음.
– 다만 가자지구에서는 불안 속에서도 평화가 지켜지고 있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 19일 휴전 이후 사흘간 2천400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갔음. 휴전 첫날인 19일 630대가 들어간 이후 20일 915대, 21일 897대가 각각 구호물자를 실어 날랐음. 트럭 이동이 지연되거나 일부 주민들이 구호품 탈취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전해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