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회] 김재영 법사 불교인생 60년 기록…’죽지 않아요, 죽지 않아요’

[아시아엔=열린선원 법현스님,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 비단 옷을 입어야 깨닫는다? 천수보리라는 승려는 비단옷을 입었다고 한다. 출신 성분이 좋아 누더기에 자존심이 상해 정진의 진전이 없어 고민하였다. 비단으로 만든 가사를 입게 했더니 정진이 잘 되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온건합리주의자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데바닷다에게 비판받기도 하였다. 허름한 옷 입으면 수행자 같고 깔끔한 옷 입으면 수행 다한 사람 같아 보인다. 달리 보면 허름한 옷 입으면 남루해 보이고 깔끔한 옷 입으면 사치해 보이기도 한다.
<공덕분별론>의 이야기란다. 새겨볼까?
“어떤 이는 좋은 옷을 입고서 깨달음을 얻는다. 어떤 이는 누더기를 입고서 깨달음을 얻는다. 깨어 있는 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지 옷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제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으니 어쩌겠느냐 하는 말이다.
1월 18일 60여 년의 불교신행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죽지 않아요 죽지 않아요> 출판기념회에 참여해 축하할 기회가 있었다. 동방불교대학에서 뷸교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원 김재영 법사는 불교학박사로 책도 많이 냈고, 한국불교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재가법사다. 오랜 인연으로 공지를 보고 참석한 법현스님도 뜻 있는 축사를 했다.

김재영 선생님은 동덕여고 불교학생회와 청보리회를 만드셨다. 법사님은 도서관에서 <법구경>을 읽고 불교에 귀의 후 오늘날까지 60년 수행의 기록을 이번에 책으로 내셨다.
여의도 포교원 현진스님, 열린선원 법현스님, 삼천사 동출스님, 불교방송 김봉래 기자, 소설가 남지심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 등으로 자리를 빛냈다. 책에는 동덕여고 불교학생회 선후배들의 만남이 229쪽 하단부터 232쪽 상단까지 기록돼 있다. 제자인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 이야기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