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6]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470일만에 6주간 휴전 합의
1.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 중단”
– 미국 내에서 ‘틱톡 금지법’이 발효되는 19일부터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 소식통은 미 연방대법원이 틱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음.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천만명.
– 틱톡은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상태. 서비스 완전 중단에 따라 미국 사용자들은 틱톡 앱에 접속하려고 할 때 서비스 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안내 받을 예정.
– 서비스 전면 금지는 ‘틱톡 금지법’을 넘어선 것. ‘틱톡 금지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플랫폼에서 틱톡의 새로운 앱 다운로드를 중단하도록 하고 있음. 이미 틱톡을 설치한 사용자들이 앱을 계속 사용하는 것까지는 금지하지 않음. 다만, 기존 사용자도 앱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고 작동이 중단될 가능성은 높음.
– 연방 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을 전망.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지난 10일 열린 구두변론 내용을 토대로 대법원이 법의 시행을 허용할 것 같다고 보도.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틱톡은 이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한 바 있음.
– 이런 가운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매각을 결정한다면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장분석업체 CFRA 리서치 수석 부사장 안젤로 지노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수와 매출을 경쟁 앱들과 비교해 틱톡의 가치를 400억 달러(58조원)∼500억(72조원) 달러로 추정.
2. 중국-스리랑카 정상회담 “일대일로 협력 추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국을 방문한 아누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음.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 회담에서 “중국은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해 스리랑카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음.
– 시 주석은 중국이 항상 스리랑카를 주변 외교에서 중요한 방향에 두고 있다면서 “스리랑카가 경제 건설에 집중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고품질의 ‘일대일로’와 현대농업·디지털경제·해양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만들겠다”고 강조. 이어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파악해 함께 중국·스리랑카 운명공동체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언급.
–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힘쓰고 역내 상호 연결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 아울러 더 많은 중국 기업의 스리랑카 투자·진출을 환영하며 중국과 인프라·에너지·농업·금융·빈곤감소·디지털 전환·관광·해양·인력 훈련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음.
– 양국 정상은 회담 후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 계획과 대(對)중국 농산물 수출, 경제 및 기술개발 협력 등과 관련한 총 15개 협력 문서에 서명. 지난해 9월 취임한 좌파 성향의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지난달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담했으며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
– 스리랑카는 중국과 인도가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는 인도양 지역의 섬나라로, 중동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운 항로 중간에 자리한 전략적 요충지. 중국은 특히 일대일로 프로젝트 아래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달아 개발하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펼치며 핵심 거점이자 인도의 ‘뒷마당’ 격인 스리랑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바 있음.
3. 필리핀 “남중국해 다국적 합동훈련·순찰 늘릴 것”
–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이 올해 동맹국·우방 국가들과 함께하는 합동 해상 훈련·순찰 횟수를 늘리고 규모도 더 키우기로 했음. 15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 해군 준장은 지난해 필리핀군이 미국·일본·호주 등과 ‘다자간 해상 협력 활동’을 여러 차례 했으며 “2025년에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 트리니다드 준장은 “필리핀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은 바조 데 마신록(스카버러 암초의 필리핀명)뿐만 아니라 북부 섬, 동해안,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를 포함하는 우리의 해상 영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음. 또 이런 합동 해상 훈련·순찰 활동을 실시하면 필리핀의 영토와 해상 영역을 보호하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 필리핀은 이달 초 ‘괴물’로 불리는 중국 해경의 초대형 해경선이 남중국해의 필리핀 EEZ에 진입한 데 이어 최근 필리핀 해안에 접근하자 도발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음. 제이 타리엘라 필리핀 해경 대변인에 따르면 길이 약 165m에 이르는 세계 최대 해경선인 중국 해경 5901호는 최근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서쪽으로 약 111㎞ 지점까지 접근한 바 있음.
– 이와 관련해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안선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중국의 날로 커지는 공격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음. 이어 필리핀 해역에 중국 해경선이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따라서 즉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
4. 태국, 카지노 이어 온라인 도박도 합법화 추진
– 카지노 운영 허용을 추진 중인 태국 정부가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도 나섰음. 15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슷 짠톤루앙텅 부총리 겸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은 “요즘 흔한 불법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하려 한다”고 전날 밝혔음. 그는 내각이 온라인 도박 관련 문제를 관리할 법적 체계에 대한 디지털경제사회부의 제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덧붙였음.
– 쁘라슷 부총리는 “불법 도박을 법의 틀 안으로 끌어들여 규제하고 적절히 과세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하 경제를 합법화해 세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말했음. 그는 온라인 축구 도박이 태국인들에게 인기이며 투계를 비롯한 전통 스포츠도 온라인 도박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음.
– 온라인 도박 합법화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음. 탁신 전 총리는 지난 5일 북부 치앙라이 지방행정단체장 선거 유세에서 온라인 도박을 합법화할 때가 됐다고 말했음. 탁신 전 총리는 13일 방콕에서 열린 포럼에서도 “온라인 도박을 하는 태국인이 200만∼400만명”이라며 “이들에게 20%만 과세하면 매년 1천억밧(약 4조2천억원)을 세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음.
– 탁신 전 총리는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 프아타이당 대표이자 현 총리인 패통탄 친나왓이 그의 막내딸. 공식적인 역할은 없지만 탁신 전 총리는 공개 연설 등을 통해 정부 정책을 제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왔음. 태국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경마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도박은 불법. 그러나 온라인 도박을 비롯한 불법 도박 시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음.
5. “인도 델리주 여당 지도자, 선거 앞두고 암살 위협”
– 인도 수도 뉴델리가 포함된 델리주 의회 선거가 다음 달로 예정된 가운데 주의회 여당 지도자가 암살 위협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음.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1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 주의회 여당인 보통사람당(AAP)의 아르빈드 케지리왈 전 총재가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의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음.
– 이 같은 위협은 인도 정보당국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파악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음. 정보당국의 첩보에는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 소속인 2∼3명의 암살팀이 북부 펀자브주에서 최근 목격됐고 이들이 곧 델리로 이동해 케지리왈 전 총재의 목숨을 노릴 것이란 내용이 담겼음. 첩보는 파키스탄 정보기관이 인도 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목적으로 이런 암살 음모를 꾸민 것으로 본다는 내용도 담고 있음.
– 이에 따라 델리 경찰은 케지리왈 전 총재의 신변 보호에 60여명을 배치하는 등 특급 경호에 나섰음. 그는 앞서 2014년에는 테러단체의 납치 협박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인도계 테러단체 인디언 무자헤딘(IM)이 케지리왈을 납치한 뒤 수감된 지도자와 맞교환하고자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음. 당시 IM 측 협박은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음.
– 이번 암살 첩보는 다음 달 5일로 잡힌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나와 주목. 반부패 운동 세력이 만든 정당인 AAP는 2015년 초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뒤 지금까지 주정부를 이끌고 있음.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의석 70석을 두고 겨루는 이번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AAP를 따라잡고자 매진하고 있음.

6.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470일만에 6주간 휴전 합의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에 전격 합의. 이로써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15개월간 이어진 양측의 무력 충돌은 일단 멈춰섰음. 레바논과 예멘, 이란 등지로 분쟁이 번지며 확전일로를 걷던 중동 정세도 중대한 변곡점을 맞게 됐음. 이는 전쟁 발발 후 470일만이며, 1차 휴전이 파기된지 410일만.
–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42일간 교전을 멈춘 뒤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오는 19일 휴전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권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음. 이스라엘 내각은 16일 오전 휴전안을 승인할지 표결. 이스라엘 일부 강경파는 휴전에 반발하고 있지만 반대표를 던질지는 미지수.
– 합의안을 보면 하마스는 6주간 이어질 휴전 첫 단계에서 인질 33명을 석방. 이 가운데 여성, 19세 미만 어린이 등을 먼저 풀어주고 그다음으로 50세 이상 남성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담겼음. 하마스는 인질 중 생존자를 먼저 석방한 뒤 시신을 귀환시킬 계획. 일단 1주일에 3명씩 풀어주다가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에 나머지를 전부 석방할 예정. 이스라엘 정부는 인질 귀환 작전 준비에 착수.
– 이스라엘군은 휴전 첫 단계에 가자지구에서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해야 함. 또 전쟁 동안 피란길에 오른 가자 북부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귀환시키고, 휴전 기간 매일 트럭 600대 분량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가자에 반입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함. 양측은 휴전 16일차가 되면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과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 의제를 포함하는 휴전 2단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
– 휴전 3단계까지 이르면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이 감독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재건을 개시하게 됨. 최종 합의 직전 하마스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경계를 따라 놓인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회랑’과 관련한 새 요구를 내놓으며 협상이 진통을 겪었으며,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결국 원안대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