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대구청년 김학봉⑦] 가수 백년설이 뱃놀이하던 금호강 ‘동촌’

금호강이 흐르는 동촌 부근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뱃놀이하는 1930년 후반 대구 청년들 

예전엔 도시근교의 강에 나가
연인, 친구들끼리 어울려 보트를 즐겨 탔습니다.
친구는 같은 배를 타고 인생이라는
강을 함께 건너가는 그런 상징적 관계를 말하지요.
그런 점에서 보트는 시간과 공간의
공유 도구이기도 합니다.
강물은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의 비유이지요.

1930년대 후반 대구 청년 김학봉은
강에 가서 보트를 타고 놉니다.
사진 속 정경으로 봐서 대구의 동구
금호강이 흐르는 동촌 부근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은 강을 왕래하는 크고 작은
여러 교량이 설치되고 오리배들도 떠다니지만
당시는 다리가 고작 하나쯤 겨우 있었고
동촌은 제법 강을 낀 유원지 분위기였습니다.

가수 백년설

가수 백년설도 대구 거주 시절,
경북고녀 출신 이한옥과 동촌에서
보트를 타며 사랑을 키웠고 결혼도 했지요.
서울로 치면 뚝섬에 비교되는 장소입니다.
위락시설도 별로 보이지 않고
그저 보트를 타고서 강 아래 위를 오가는
그런 풍류를 즐기곤 했던 것입니다.

대구의 꿈 많던 청년 김학봉의
청년기 풍경을 잠시 보셨습니다.
그런데 배를 젓는 노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그저 사진을 위한 연출로 보입니다.
물가에 정박한 작은 보트 위에
청년 넷이 앉았으니 강심으로 나가기엔
어딘지 모르게 벅차고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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