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시민과의 대화’, 관행파괴·시민중심 이끌었다
의전생략 등 시민이 대화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다양한 목소리
순천시(시장 허석)는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시작한 ‘2021년 시민과의 대화’를 지난 19일 마무리했다.
읍면동 순회로 진행된 이번 시민과의 대화는 시장 및 도·시의원 인사말씀을 생략하고 읍면동장의 인사말로 대신하며 의전을 간소화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진행된 시민과의 대화이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참석인원과 대화의 시간을 줄여 진행했다. 읍면동별 50~99명씩 총 1,41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건의 건수도 281건에 달했다. 예년보다 대화의 시간은 40여분 줄었지만 건의건수는 2019년의 280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건의사항은 일상생활과 직결된 민원이 40%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도로 확·포장 및 농로개설 등 28%, 주차단속 및 주차장 확대 등 6%, 쓰레기· 하수도·가로수 관련 등의 생활불편 민원이 6%로 많았다. 또 경로당 신축, 게이트볼장·체육시설·복지시설 설치 등 복지관련 민원도 뒤를 이었다.
허석 순천시장은 관계부서에 주민 제안사항 중 빠른 시일 내 처리가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처리하도록 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제안자에게 현재 상황 및 향후 추진계획을 안내하도록 주문했다.
또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왕조1동 운곡지구~대동마을 간 도로공사, 조곡동 아파트 소방도로 진입로 개설 등은 조속히 현장을 파악하여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안전에 관한 문제는 국비확보가 어려울 경우에는 시비를 확보해 우선적으로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송광면의 한 주민은 “면장의 인사말을 시작과 끝으로, 행사 진행이 간소화되고 시민과 직접적인 대화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시장님이 주민들의 의견을 순서대로 청해 듣고 긍정적인 관점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대화방식에 감명 받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오랜만에 시민들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소중한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기쁘다”며 “평소 불편한 사항이나 시정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읍면동장을 중심으로 마을의 의견을 모아주시고 이를 언제든 시에 당당히 요구하는 순천시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여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고충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