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복구회 상주지부의 ‘행복한 나눔’

개인텃밭 유기농산물···무인마켓·무료나눔 ‘행복마트’ 연중 무휴

[아시아엔=엄정례 자유기고가] 지난 8월 22일 오후, 돌나라 한농복구회 상주지부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유기농 토종종자로 개인 텃밭을 일구어온 회원들이 무료나눔 바자회를 연 것이다.

여느 장터 행사처럼 마을별로 설치한 부스엔 갖가지 물품들이 즐비했다. 오이, 고추, 상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복수박, 양파, 비트, 샐러리, 호박 등 신선한 야채와 돌나라 사업체에서 후원한 식혜, 꿀, 간장, 천연화장품, 천연샴푸와 가전제품 등 생필품이 망라돼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이날 선보인 모든 것이 ‘무료’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장바구니만 챙겨 오면 원하는 것을 다 담아갈 수 있는 날이란다.

“얼마예요?”라고 묻지 않는 장터, “아낌없이 몽땅 드려요” 라는 배너가 세워져 있는 유기농 농산물 장터는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돌나라 친형제 행복마트. 

장터에는 특별한 마트가 또 있었다. ‘돌나라 친형제 행복마트’. 이곳에는 의류, 신발류, 식기, 가전제품, 어린이용품 등이 작은 백화점을 옮겨놓은 듯하다. 이곳 역시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나눔방이다. 개인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묵혀왔던 물건들을 깨끗이 세탁하고, 손질해 갖다놓은 것도 있다.

코로나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열린 이날 행사는 오천섭 대표의 임팩트 있는 짧은 축사 멘트와 함께 빗방울이 그치며 시원한 날씨 속에 진행되었다.

행사는 말 그대로 마을 축제 겸 놀이마당 그대로였다. 참여자 전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경품추첨, 흥겨운 춤과 노래, 그리고 장고 공연 등등.

행사장 인근 돌나라 한농강재 박순창 회원이 잠시 일손을 놓고 무대에 올라 한 곡조 뽑자 청중들은 연신 ‘앵콜, 앵콜, 앵콜’을 외쳤다.


도시 거주 전은아 준회원은 코로나 방역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한 맘을 자전거 신제품을 경품으로 내놨는데, 평소 자전거가 필요했던 한 회원이 제비를 뽑아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나눔코너를 돌며 장바구니에 필요한 만큼 물품을 담는 참석자들의 마스크 쓴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야생동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가정이나 맞벌이 젊은 부부들은 꾸러미 꾸러미 챙기면서 기뻐했다.

코로나19로 한숨이 깊어만 가는 늦여름 한나절, 한농복구회 상주지부의 ‘행복한 나눔’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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