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 교민 귀국지원 정다운 경찰영사···“당신이 자랑스런 대한민국입니다”

정다운 주 우한총영사관 경찰영사

경찰대 23기 정다운 경감 발묶인 교민 ‘수송작전’
내달 26일 3년 임기 앞두고 ‘끝까지 최선을···.”

[아시아엔=편집국] 우한 총영사관에 근무 중인 경찰영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지원을 맡은 정다운(38) 경찰영사는 1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글을 남겼다.

정다운 경찰영사는 이광호 부총영사, 주태길 영사, 이충희 영사, 실무관을 비롯해 최덕기 중국 후베이성 한인회장, 정태일 한인회 사무국장, 중국 행정직원, 셔틀버스 봉사자, 교인 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찰대 23기생인 정 경찰영사(경감)는 이광호 부총영사에 대해서는 “수많은 언론 전화로부터 저와 직원들을 지켜주시고 본부에 쓴소리를 마구 해댈 때에도 제 편이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또 주태길·이충희 영사에 대해서는 “너무 죄송하다. 제 마음대로 부탁드려도 다 해주시고 힘들 때 위로해주시고 제가 쓰러지지 않고 버틴 건 두분 영사님들 덕분”이라고 썼다.

2017년 3월 부임해 3년 임기를 앞두고 있는 그는 3월 26일 본부로 일단 복귀한다. 정 경찰영사는 실무관들에게도 “평생 갚아도 모자랄 짐을 지워드렸다. 저의 말도 안되는 요구와 지시에도 묵묵히 따라주시고 밤잠 못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 받아서 안내해주고 통역해줬다”고 했다.

정다운 경찰영사는 최덕기 한인회장과 정태일 사무국장에게는 “이번 사태 해결에 일등공신들”이라며 “위챗 단체방을 만들어서 여기 있는 분들 다 모아주시고 분류해서 방 나눠주시고 공지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중국 행정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로 인해 너무나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공항에 나와서 교민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주고 물을 나눠줬다. 행정직원분들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또 셔틀버스 봉사자들에게도 “발이 묶인 교민들 실어나르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셨다”며 감사의 표시를 잊지 않았다.

정 경찰영사는 가족에 대해서는 “(아내가) 9살, 7살 천둥벌거숭이 둘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는데 잘 가라는 배웅인사도 못했다”며 “비행기에서는 편한 자리는커녕 애들과 같이 앉지도 못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2인 1실 좁은 격리실에 애 둘과 같이 힘들어 하고 있을 아내 생각이 갑자기 나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3년간 우한 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 제대로 응원해 주지 못하고 우한 떠나는 날까지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시키다 보내는 것 같아 계속 울컥울컥 눈물이 난다”고 했다.

정 경찰영사는 전세기에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탑승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서는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다.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탄식했다.

정 영사는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분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 오늘과 내일만 재충전하고 다시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민들에게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주시라. 빨리 회복해서 남은 분들 챙겨드리겠다”고 덧붙였다.

3 comments

  1. 2020년 2월 7일 금요일자 일간지에 보면 이분(정다운)은 자기 공을 키우느라 엉뚱하게 민간기업을 매도한 것으로도 모자라 해명마저 거짓으로 했다고 합니다. 머합니까? 그렇게 생색만 내고 국민들 편에 서지 못하는게 공무원입니까? 당신네들 도대체 하는 일이 머요? 자문자답하고 그만 좀 자숙하고 제대로 반성해요.

  2. 어이구 그리 비행기 빌리기 어려우면 JAL을 빌리지 그랬니. 국민세금으로 공무원 할일 하면서 너무 생색내지 마세요. 연말 연예인 시상식도 아니고. 어렵게 비행기 빌려준 기업인 비하도 좀 참아주시고. 당신이 그렇게 쉽게 씹어도 되는 국민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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