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 80% “다문화사회, 국가발전에 도움”


한중일 청소년 4579명 ‘가치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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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한국 학생 10명 중 8명(78.4%)은 “다문화사회가 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학생들은 대다수(95.6%)가 다문화사회가 되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의뢰, 2010년 10월과 11월 두 달간 한국(2,268명), 중국(1,167명), 일본(1,144명)의 청소년 4,5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가치관 국제비교’ 중 ‘다문화의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다문화 청소년이 나와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 98.3%, 일본 90.4%, 한국 86.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국 청소년은 다문화 수용성에서?중국이나 일본 청소년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다문화 청소년을 친구로 맞이하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 청소년(87.2%)은 중국(96.9%), 일본(89.3%)에 비해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최인재 책임연구원은 “한국 청소년들이 다문화적 사회 현실을 이해하고 이를 살아내기 위한 인지적 도구와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새로운 다문화 담론의 구성과 실천이 요청된다”며 “다문화 관련 교육의 핵심은 ‘다름’ 만큼 ‘같음’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갖도록 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다문화 사회 시민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결혼비용 부모 의존도는 “결혼비용을 부모가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중국(79.4%), 일본(74.7%), 한국(65.3%) 순이었다. 한국이 3개국 중 부모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나 2008년 26.6%에 비하면 38.7%포인트 높아져 점차 부모 의존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남편과 아내의 성역할에 있어서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일이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일본(57.7%). 중국(35.9%), 한국(28.8%)순으로 나타나 한국의 성역할 고정관념이 가장 낮은 ‘양성평등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다문화의식을 비롯해 가족 및 결혼관, 진로 및 직업관, 학교 및 친구관, 사회 및 국가관, 역사관, 인생관, 통일의식 등 8개 분야에 걸쳐 실시됐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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