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나는 한국인의 후손이다” 아키히토 발표 벌써 잊으셨나?

일본의 제125대 아키히토(85) 일왕과 미치코 왕후 <로이터 연합뉴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2001년 12월 ‘일본천황궁’에서 125대 일본 국왕 ‘아키히토(明仁)’는 “나는 한국인의 후손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나 자신, 간무천황의 어머니가 백제 무령왕(武寧王)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에 기록되어 있는 사실에서, 한국과의 인연을 느낍니다”라고 인정했다.

그동안 일본인들은 ‘만세일계(萬世一系)’라고 주장하며 천황가를 신성시해왔다. 만세일계 즉 대륙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한 일본인들만의 혈통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다는 것이. 따라서 일본사회에서는 천황의 혈통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은 물론 언급을 하는 것조차 금기시되었다.

그런데 최초로 일왕 자신이 일 왕가의 뿌리가 한국인과 관련 있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힌 것이다. 그런데 일본 아베 정부가 지난 7월 초 자기네 조상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그동안 간소화했던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90일이나 걸리는 일본 정부의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변경하겠다는 내용이다.

언론은 아베 정권의 수출규제를 가리켜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고도 부른다. 외부적으로는 대한민국 대법원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판결에서 일본기업의 자산 압류 및 매각 명령을 이유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아베의 최종 목적은 참의원 선거 후 ‘평화헌법개정’이다. 아베 총리에게 이번 참의원 선거는 굉장히 중요하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을 위해서는 참의원 의원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헌법 제9조의 내용을 살펴보자.

“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 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써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이러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 권 역시 인정치 않는다.”

현행 일본헌법을 가리켜 ‘평화헌법’이라고 부른다.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무력행사를 포기하며 아예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헌법에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만약 일본의 평화헌법이 개정되면 지금보다 더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선제 타격 등 외국에 대한 전쟁도 가능해진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개헌 의석수 확보에 실패했다. 그런데도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국주의로 회귀할 것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가 발표되자, 일본 언론은 보수 신문까지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은 잘못은 아베가 했음에도 비난의 화살을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과 계속 정권을 잡기 위해 한국을 제물로 삼아 이용하고 있다. 그의 비열함은 ‘자유주의 무역’을 입에 달고 살면서, G20 정상회의 때만 해도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안정적 교역 및 투자환경”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세우고 불과 이틀 뒤에 한국에 대한 수출 제재를 발표한 점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은 5세기 초 왜(倭)로 있을 때 백제(百濟)로부터 문자(文字)와 유교(儒敎) 전래(傳來)와 6세기에 불교(佛敎)의 전래로 왜는 모든 분야에서 대혁신을 하게 됐다. 이를 받아들여 발전하게 되는 야마토정권(大和政權)은 부여기마족(夫餘騎馬民族)과 백제의 여러 제도(制度)를 받아들여 획기적인 발전을 한 것을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

<일본서기>(日本書紀)에도 나와 있는 바와 같이 552년 백제로부터 불상(佛像)과 경문(經文)이 전해짐에 따라 불교는 유민(流民)으로부터 호족(豪族)들에게 전해져 크게 번져가게 되었다. 이후 660년 백제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했다.

백제가 망한 후 그 유민인 백제인구 상당부분이 왜로 피신해 갔다. 이때에 지적(知的)으로 유능한 전문가 다수가 왜로 넘어간 것이다. 그래서 당시 백제로부터 많은 인재의 유입(流入)으로, 7세기 들어 불교국가를 표방한 일본의 불교예술과 건축, 기술 등 이후 일본문화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백제유민의 유입으로 원시생활을 하던 왜에게 새로운 기술과 도구(道具)에 의해서 철제(鐵製)와 농업기술이 농수(農水)를 위한 저수지(貯水池), 용수(用水), 또 도자기(陶磁器)의 제도(製陶), 수혜기(須惠器), 건축, 조선(造船), 옷을 짜는 기직(機織)등의 기술이 전해졌다.

왜라는 야마토(大和)국가도 우리 유민이 가서 세운 연합국가(聯合國家)였다. 이 연합국가의 주체가 가야와 백제인인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야마토 국가는 각지의 호족이 왜지역의 유력한 호족을 중심으로 연합해서 나라를 세웠다. 어쨌든 지금의 일본 왕통이나 역사는 허구(虛構)라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역사를 외면하고 지금은 제2의 왜란(倭亂)이 시작한 것이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다. 속 다르고 겉 다른 사람이 아베총리다. 아베는 얼마 전 일본의 각 당 대표들과의 모임에서 이런 말을 했다. “침략이나 전투적인 공격적인 침략, 혹은 다른 나라를 짓밟는 일은 두번 다시 하지 않는다.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며 평화주의다.”

이렇게 말을 한 후 입술에 침도 마르기 전에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침략을 단행한 것이다. 오래 전 이들로 인해 큰 상처와 아픔을 겪은 당사자들은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침략에 대한 사과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베총리는 헌법을 개헌해서라도 자위대를 전쟁 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자기네 조상나라에 대고 총질이나 하는 저들에게 굴복할 없다. 지금 ‘NO-NO운동’이 요원(遼遠)의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똘똘 뭉쳐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극일(克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 comments

  1. 예전 왕족이 왕족이랑 결혼하지, 평민이나 천민이랑 결혼하나요?
    당연한 걸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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