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주민자치 ‘속도 낸다’‥대산읍 첫 주민총회

대산읍 첫 주민총회 <사진=서산시청>

주민 280명 투표 통해 벽화 그리기․신문 만들기 등 5개 자체사업 확정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가 서산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산시에 따르면 대산읍 주민자치회(회장 김기진)는 29일 대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주민 2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15세 이상 주민 2% 이상이 참석하는 주민총회는 자치계획을 승인하는 주민자치회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이날 총회는 서산시에서의 첫 총회다.

2013년 구성된 대산읍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8월 충남형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에 선정되며 주민자치회로 전환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자치행정ㆍ문화ㆍ지역발전ㆍ성장복지 등 4개의 분과에 걸쳐 40명의 자치회원이 자치계획과 사업 발굴을 해왔다.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투표를 통해 하반기 사업으로 ▲우리동네 이야기 벽화그리기(2개소) ▲도란도란 승강장 미화사업 ▲걷고 싶은 구진뒤안길 만들기(벚꽃길 조성) ▲한뫼 길마당 장터 ▲주민자치회 신문 만들기 등 5건의 사업을 확정했다.

투표 후에는 내년도 자치사업 방향과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주변에는 주민들을 위해 어린이 체험부스, 작은 전시회,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등의 편의시설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기진 회장은 “대산읍주민자치회가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구심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대산읍이 처한 여러 가지 문제를 차근차근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더 살기 좋은 서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단순한 자치사업의 발굴뿐만 아니라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과 주민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생활자치 마중물 사업 등을 통해 17개 마을공동체에 7천3백여만원을 지원하는 등 주민참여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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