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라카이 재개장 그후 5개월···돌아오지 않는 사람들

보라카이 해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노동자들

[아시아엔=주영훈 인턴기자]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18일 “보라카이 휴양지 재개장 5개월이 지났지만 폐쇄 전 일하던 노동자들은 섬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라카이는 환경오염 문제로 지난해 4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6개월간 전면 폐쇄된 바 있다. 폐쇄 기간 동안 사업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나섰다. 인근 지역 상인들 또한 별다른 수입 없이 6개월을 보내야 했다.

재개장한 보라카이 당국은 등록 상인들만 해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도록 새 제도를 도입했다. 해산물을 판매하는 마우린 타피칸는 <인콰이어러> 인터뷰에서 “전보다 수입이 많이 떨어졌다”며 바뀐 판매제도를 비판했다. 이전엔 관광객들에게 해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었으나 재개장 후 바뀐 제도 탓에 시장이나 리조트에 대한 납품만 가능해졌다. 그녀는 ”정부는 직접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노동자와 상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년 보라카이의 임시폐쇄로 약 3만명의 노동자와 상인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인근지역의 관광업계, 식당, 서비스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곳을 관할하는 서부 비사야 노동당국은 “보라카이 폐쇄로 피해 입은 노동자 등에게 지급될 지원금이 1월 31일까지 약 5억페소 모였다”며 “피해자 2만8304명이 재정 지원서류를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1만9279명이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보라카이 지역 최저임금을 적용해 1인당 월 9705페소로 6개월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새 일을 시작한 노동자 등에게는 절반 정도 지급했다.

레아 페냐플러 사회복지부 차관은 ‘보라카이 기관간 대책위원회’(Boracay Inter-Agency Task Force, BIATF)에서 “지난해 사회복지부는 1만956가구에 대해 재정 지원을 했다”며 “올해 사회복지부 예산으로 9백만 페소가 할당돼 이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10월 재개장 이후 보라카이에는 숙박시설 320곳에 1만1662개의 객실이 새로 운영되고 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