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8년 “피해자들 고통은 현재진행형”

동일본대지진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진은 작년 7주기 당시 모습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2011년 3월 11일 규모 9.0 지진과 스나미가 후쿠시마 현 해안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를 강타했다. 일명 ‘동일본 대지진’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25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전사고를 발생시켰다. 이로 인해 2만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되고 당시 일본사회에는 큰 슬픔에 잠겼다. 여전히 5만2000여명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 11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월요일인 이날 오후 2시 46분 일본 곳곳에서는 당시 원전사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사람들 모습들로 가득했다. 2시 26분은 후쿠시마 해안을 덮쳤던 지진과 해일이 발생한 시간이다. 시간에 맞춰 벨과 사이렌이 울리자 사람들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손을 모아 기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도쿄 국립극장에 마련된 위령소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는 “여전히 1만4000명의 사람들이 임시로 마련된 주거지에서 살거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로이터 통신). 아베 총리는 “정부는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피해지역 재 건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Japan Today).

 위령제에 참석한 후미히토 공주도 “피해자분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걱정된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노쇠해지는 어르신들이 걱정”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Japan Today=KYODO).

 지난 3월 1일 일본경찰 발표에 따르면 미야기현, 이와테현과 후쿠시마현에서 대부분의 희생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1만5897명이 사망하고 2533명이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수습 작업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기술자들에 의하면 피해 지역을 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원자로 안에 있는 잔해(방사능 위험물질)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처음으로 로보트 탐사선을 원자로 안으로 투입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안에 있는 잔해들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 정화 작업에 걸리는 예상 기간은 사건 발생 직후에 몇 십년으로 추정이 되었지만 구체적인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더욱이 처리방법도 여전히 불확실해 핵 물질 처리에 대한 인간 사회의 미숙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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