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윤동주 시선] 자화상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我莫名恨起了男儿之影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自画像

绕过山弯走到稻田中的一口老井边
独自窥望井中之景
发现井里映着蓝天
蓝天里飘着月儿白云风儿秋季
还有一个男儿之影

我莫名恨起了男儿之影
决然离开了老井边

可行至半路上
心想那个男儿之影难免有些可怜
于是回到老井边
再次窥视着男儿之影
但我还是禁不住对男儿之影的忌恨
再次决然离开了老井边
可又在路途中
我再次燃起了
对男儿之影的莫名依恋

井里映着蓝天
蓝天里飘着月儿白云风儿秋季
还有如一场回忆般
恍惚不定的一个男儿之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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