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해상호텔’···日최초 ‘완전독실 여객선’, “새우잠은 No more”

선플라워 후라노

[아시아엔=정연옥 <아시아엔> 객원기자] “일본 여객선의 변신은 무죄.” 일본 여객선 업계가 해가 갈수록 혁신 통해 ‘호화로운 단독실 확대’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이바라키현의 오아라이와 홋카이도 도마코마이를 연결하는 상선(商船) 미쓰이페리가 신조선(新造船) ‘선플라워 후라노‘를 취항하면서 종래의 선박보다 단독실을 20% 늘리고, 선실의 등급도 업그레이드 했다.

2018년 들어서는 한신-큐슈 간 3개 항로를 운항하는 페리 선플라워가 오사카-시부시(가고시마현) 항로에 ‘선플라워 사츠마‘ ’선플라워 기리시마’를 연이어 취항했다. 이들 페리(여객선)에서는 무려 80% 이상이 단독실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최초로 ‘100% 단독실’ 페리가 2018년 8월 등장했다. 시코쿠 오렌지페리(四国開発 훼리)의 토요항(에히메현)과 오사카 남항을 연결하는 항로를 취항하는 ‘오렌지에히메‘다. 또 12월 6일에는 같은 형태의 ’오렌지오사카’도 이 항로에 취항했다. 이들은 기존의 ‘오렌지8‘, ’오렌지7’을 대체한 것이다.

‘오렌지에히메‘ ’오렌지오사카‘의 컨셉은 ’움직이는 해상호텔‘이다. 선실은 △싱글 △싱글+ △디럭스 싱글 △스위트 △로얄 등이다. 이외에 ’디럭스 싱글‘과 ’스위트‘의 경우 애완동물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애완동물 룸도 있다.

페리 침실

각 객실정원은 1-2명(‘스위트’의 경우 일본식에만 최대 4명)으로, ‘싱글+’는 2단 침대의 2인용 독실이다. 종래와 같은 2단 침대를 여러 개 늘어 놓은 침대객실과 칸막이가 없는 큰 방이 아니다. 낯선 사람과 함께 같은 방을 사용하거나 새우잠을 자는 일이 없다.

요금도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시코쿠 오렌지 페리’는 토요-오사카 항로의 경우 요일·객실위치·계절에 따라 3단계 변동운임제를 도입하였다. 2018년 12월 현재 토요-오사카 항로 운임은 가장 싼 ‘싱글’의 경우 어른 6500-7500엔, 가장 비싼 로얄은 15000~17000엔( 유류할증료 별도)이다 .

종래의 ‘오렌지7’ ‘오렌지8’은 여객정원이 750명에서 새로 대신 등장한 ‘오렌지에히메’ ‘오렌지오사카’의 경우 518명으로 대폭 줄었다. 요금은 평일의 경우 종래보다 약간 낮게 책정되었다.

일본 여객선의 변신을 가져온 이유는 무엇인가?

페리 내부

“종래의 배에서는 큰 방의 선실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 신경 쓰인다는 이유로, 공용공간에서 자고 계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승객들이 혼숙하며 새우잠을 자는 것은 못 견딘다. 그런 트렌드를 우리는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四国開発훼리)

다른 교통기관과의 차별화와 틈새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四国開発훼리는 “간사이에서는 일본 여행객 증가에 따라 호텔예약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선을 호텔 대신 사용하면서 유람 자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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