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무술년 ‘개’ 보내고 기해년 ‘돼지’를 맞으며

2018년은 무술년 개띠해. 2019년은 기해년 돼지띠해. 둘은 배타적이기보다 상호 보완하는 존재다.<이미지 한글문화연대>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무술년(戊戌年) 한 해도 열심히 살았다. 이제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띠 해다. 기해년에는 모두 부자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술년 사자성어가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로 발표 되었다. 국민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에는 ‘다사다망(多事多忙)’이 뽑혔다. 이어 ‘노이무공(勞而無功)’ 등이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왔고’ ‘온갖 애를 썼지만 아무 보람 없는 한해’였다는 뜻이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한해였다. 국가적으로는 남북회담이 잘 되어 평화의 새날이 열릴 것으로 보였다. 그 희망의 싹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지난 12월 26일 ‘남북철도 기공식’이다. 반면 우리를 슬프게 했던 것은 유난히 크고 작은 사고가 연이었던 것 아닌가 한다.

그러나 내년엔 연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고, 연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실현될 것 같다. 그리고 새해에는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올인할 것 같아 희망이 양양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 다음 몇 가지를 다짐하고 실천하면 어떨까 한다.

첫째, 과거를 반성하고 거울삼는다. 개인, 사회, 국가, 세계는 모두 역사가 있다. 지난날 영광과 좌절은 모두 우리가 함께 지어온 결과다. 과거는 우리들의 마음작용으로 만들어낸 유산이기에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들의 미래는 과거를 디딤돌로 각양각색으로 전개된다. 과거를 냉정하게 반성하고 거울삼아 새롭게 나아간다면 개인과 조직은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다.

둘째, 현실에 충실하여 변화를 주도한다. 과거는 이미 흘러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란 현재만이 존재한다. 그래서 지금이라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이 시간에 정성을 다하여 행복을 짓고 공덕을 쌓으면 그것이 축적되어서 큰 산이 되고 넓은 바다를 이룬다.

셋째, 미래를 힘차게 개척해 나아간다.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새로운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미래는 오직 정당한 목적을 굳게 세워서 끊임없이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희망을 안겨준다. 어리석은 사람은 불행을 당하면 누군가를 원망하며 되는 대로 살아버린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 결코 실망하지 않고 그 원인을 분석해 철저히 대비하여 성공을 이뤄낸다.

“경륜통우주(經綸通宇宙) 신의관고금(信義貫古今)”이라 했다. 경륜은 우주에 통하고 신의는 고금을 일관하라는 뜻이다. 경륜이란 발원(發願)이요 계획이다. 우리들의 발원과 계획이 커야만 성공도 크다.

내년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의로운 일에 고난과 굴곡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의로운 고난에는 만고에 영예가 따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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