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내가 걷는 길’ 박노해 “그러나 염려하지 마라”

안개 낀 길, 급히 구부러진 길, 그러나

오늘도 길을 걷는 우리는
알 수 없는 먼 곳에서 와서
알 수 없는 그곳으로 돌아간다

우리의 힘든 발자국들은
한 줌 이슬처럼 바람에 흩어지니

그러나 염려하지 마라
그 고독한 길을 지금
우리 함께 걷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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