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라 브라질 농업전진기지 르뽀③] 무농약·무비료·무제초제의 ‘3무 농법’ 브라질서도 실천

[아시아엔=장용수 매경비즈 콘텐츠개발본부장] 돌나라한농복구회는 1980년 농약과 화학비료로 병든 땅을 회복하기 위해 설립한 친환경농업법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상주·울진·청송·봉화·전주·장흥·원주·평창·제주 등 전국 10여곳에서 유기농 공동체생활을 통해 자립을 넘어 각종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을 제조원 또는 판매원 형태로 생산판매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돌나라통상을 비롯해 국내 20여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법인까지 포함하면 30개가 넘는다. 유기농식품 사업을 비롯해 제약 및 천연화장품, 지붕 건축사업, 태양광사업 등의 친환경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유기농과 친환경을 모토로 하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수상도 수없이 많다.

경북 울진의 왕피천 유역은 2005년 국가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정부로부터 친환경농업 대통령상을 4번 수상했다. 국내외 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유통하는 돌나라통상의 이정식 대표는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의 ‘3무 농법’을 고집스럽게 실천한 결과 돌나라한농은 오늘날 대한민국 유기농단체로 확고한 위치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브라질 오아시스농장에도 자원순환센터가 설치돼 각종 부산물과 찌꺼기를 재생하고 있다. 또 토종종자센터를 만들어 한국의 상주 등지에서 가져온 깻잎과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빵, 콩나물, 두부 등 먹거리는 일체 유기농으로 재배·가공된다.

돌나라한농복구회는 식량안보와 지구환경회복운동을 목표로 무공해 농사를 지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활발하다. 1993년부터 해외진출을 시작해 중국의 동북 3성과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연해주, 필리핀(민다나오), 미국(테네시), 일본, 인도네시아, 케냐 등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기농 해외농업을 펼쳐왔다.

현재 필리핀과 아프리카, 미국, 브라질 등의 해외에서 농업을 하고 있지만 브라질 농장 구축에 가장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돌나라한농복구회는 해외농업 진출을 계기로 2000년대 초반 고려인돕기운동본부를 발족해 매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등지의 독립군 후손 100명 안팎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모국방문 행사’를 펼쳤다. 또 국내에서 고려인들의 법적지위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연해주 등 현지에서는 한글교육, 의료봉사, 한국유학 지원 등을 해왔다.

돌나라 브라질

상파울루공항에서 40여분 떨어진 모지농장의 총책임자 남강우 이사는 돌나라한농의 해외농업을 펼쳐온 산증인이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미국, 호주, 케냐 등에 이어 브라질에서 10년째 해외농업을 하고 있다. 남강우 이사는 농사뿐 아니라 어학실력도 뛰어나 돌나라한농 직원들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

브라질 농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직원들의 입출국이 많아져 브라질 관문인 상파울루 과률루스공항으로 입출국이 크게 늘고 있다. 남 이사가 맡고 있는 모지농장이 공항에서 가까운 편이어서 직원들의 입출국 절차를 돕는 것도 그의 몫이라고 한다.

상파울루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경우 오아시스농장까지 5~6시간 소요되지만 물품 배송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최소 20시간 걸린다. 세계에서 다섯째로 국토가 넓은 나라답다.

오아시스농장에는 남 이사같은 농업전문가 외에도 토목, 철공, 목공, 자원재생, 제과제빵, 의료, 이미용, 자동차 정비 등 없는 업종이 없을 정도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상당수가 한국에서 오지만 일본인과 대만계 미국인 등 외국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농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지원자가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한두 달도 아니고 몇 년 또는 10년 이상을 근무할 각오가 돼있는 인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돌나라한농복구회는 한국 못지 않게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과 복지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림같은 전원주택을 비롯해 차별화된 대안학교, 연세 드신 분을 위한 호텔식 양로원 등이 그것이다.

오아시스농장에서는 성인인력 증가에 비례해 학생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대안학교 형태로 학생 교육을 시키고 있다. 정규과목 외에 자율학습 시간을 통해 기타연주, 작곡, 첼로, 포르투갈어, 자수 등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