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고랭지 김장축제’···고랭지 배추 맛도 보고 만추 단풍도 즐기고

평창고랭지 김장축제. 손마다 정성이 묻어난다.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축제장에서 ‘2018 평창 고랭지(高冷地) 김장축제’가 지난 2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김장문화 전통을 살리고 평창 고랭지배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6년 시작되었다.

해발 600m이상의 고지대에서 생산된 고랭지배추는 속이 노랗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서 절임배추 8kg과 양념 3kg이 4만5000천원에 판매하며, 기호에 따라 추가 양념은 직접 구입하면 된다.

김치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발효식품으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우리나라의 김치 규격을 국제 규격으로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한 김치 종주국(宗主國)이지만, 최근의 상황은 종주국의 위상이 민망하게 흔들리고 있다.

즉 중국산 김치가 외식업소를 장악하고 있으며, 군대급식에 사용되는 김치 원료와 완제품도 대부분 중국산이다. 김치 소비량도 연간 1인당 1990년 35kg이던 것이 2015년에는 25kg으로 감소했다.

겨울스포츠 메카 평창에선 초가을 메밀꽃 축제, 늦가을엔 김장축제가 열린다.

한편 저가(低價)입찰 방식으로 인하여 국내 김치공장의 군대납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군대급식에 사용되는 김치를 전량 국내산으로 대체하면 연간 519억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2010년 19만2937t에서 2017년 27만5631t으로 증가했으며, 수입 김치의 99%가 중국산이다. 우리나라 김치 수출량은 2005년 3만2307t에서 2017년 2만4313t으로 줄었다.

현재 국산 김치가 가격경쟁으로 중국산에 맞서기는 어렵다. 따라서 국산 김치의 품질 차별화와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 안정적인 원료 공급 등이 시급하다. 올해 김장철에는 각 가정에서 위생적으로 안전하고 몸에도 좋은 김치를 몇 포기씩 더 담가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김장문화 활성화는 배추, 무 등 김장채소 판매확대를 통하여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또한 ‘김치 종주국’의 명성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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