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수석께 일독을 권합니다”···인재 잘 고르는 5가지 방법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지난 3월 9일 서울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공직 내 균형인사와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성 고위공무원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요즘 국회에서는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고 사퇴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중이다. 다행하게도 예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경질하면 안 된다는 야당의 소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참으로 대통령도 인재등용은 어려운 것 같다. 그 수많은 참모들을 두고도 발탁하는 사람마나 인사청문회에서 수월하게 넘어가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지도자는 어떻게 인재를 등용하면 좋을까?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하늘이 맡겨준 인재다. 하늘이 인재를 태어나게 함은 본래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촉(蜀)의 유비(劉備)는 제갈량(諸葛亮)이라는 인재를 얻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조(曹操)는 인재를 중시했지만, 그럼에도 늘 인재난에 시달렸다, 조조는 커가는 세력에 맞게 이를 관리할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조조는 전투에서 이겨 다른 나라를 복속시킬 때마다 적군 가운데 좋은 인재를 발탁하여 자신의 수하로 불러들였다.

예를 들어 장요, 서황, 장합 등이 대표적인 인재들이다. 이들은 조조 편으로 옮김으로써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자신의 역할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을 맡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조는 난세의 맞는 인재관 즉 도덕성이 높은 인재보다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능력 있는 인재 관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이와 같이 나랏일이란 원칙에 따라 수많은 벼슬아치들이 각 분야의 직책을 맡아 온갖 재능을 다 발휘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정성을 바쳐 일할 때에만 제대로 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인재는 한정되어 있고, 옳고 바른 인재를 고르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어떤 직책에 적임자를 찾아내는 일은 인사권을 지닌 통치자의 필수적인 임무다.

일국을 통치하는데도 반드시 국가적으로 쓸 만한 인재가 발탁되어야 한다. 조선 500년에는 몇 분 훌륭한 임금이 나왔던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세종대왕은 첫 성군이었다. 그리고 조선 후기에는 역시 정조대왕이 있다. 세종대왕은 법제를 개혁하여 집현전이라는 인재교육기관을 설립하였다. 그래서 한글을 창제하고 측우기를 발명하여 문자와 과학기술의 시대를 열 수 있었다.

정조대왕은 규장각(奎章閣)이라는 인재 재교육기관을 설치하였다. 정약용을 비롯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치세를 이룰 수 있었다. 역대 임금의 통치를 살펴보면 그때마다 쓸 만한 인재 한두 명은 반드시 있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같은 장수가 없었다면 나라의 현실이 어떻게 되었겠나?

그럼 인재를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인재를 알아보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태도를 보는 것이다. 가장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요소는 태도를 보는 거다. 태도는 표정을 통해서 드러난다. 말할 때 웃는 얼굴인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듣고 있을 때 웃는 표정인가가 중요하다. 신체 자세가 불안한 사람은 여지없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도 불안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자세가 바른 사람은 삶의 원칙이 바른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둘째, 전문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그 사람의 판단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나 갈등의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렸으며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물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직무의 경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직접적으로 질문하면 이해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이 얼마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임하는지를 보면 좋은 인재인지를 알 수 있다.

셋째,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인지를 본다. 얼굴은 마음의 표현이다. 잘 생긴 사람이 아니라 밝은 사람이 필요하다. 마음이 밝은 사람은 얼굴도 밝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표정에서 맑고 밝고 훈훈함이 느껴진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이 조직의 리더를 맡게 되면 그 조직 전체가 불안해진다.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매사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넷째, 인간관계를 본다. 한 사람의 사회성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위의 평판을 확인하는 것이다. 소통을 잘 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서 좋은 평판을 쌓는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다섯째, 정직성과 신실성이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원망을 감사로 돌리는 사람이다. 객관적으로 감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것이 진짜 감사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감사가 담긴 말이 몸에 뱄다.

나라나 기업 그리고 모든 조직에서 인재를 발탁할 때 이 다섯 가지에 유의하면 인재등용에 실패는 없을 것이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인재등용을 책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분들이 이 인재를 알아보는 방법을 참조하면 좋겠다.

‘신의관고금(信義貫古今) 경륜통우주(經綸通宇宙)’ 신의는 고금을 일관하고, 경륜은 우주에 통하는 그런 인재 어디 없을까? 그런 인재를 등용하면 개인이나 국가나 얼마나 다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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