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 43] 학비 없는 유럽대학원 ‘강추’···독일·노르웨이·핀란드

훔볼트대학, 독일 베를린에 소재하는 명문대학이다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세상의 변화속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과거 1000년에 걸쳐 이뤄졌던 변화가 이제 1년으로 짧아졌다. 사회변화가 빠르고 발전할수록 더 깊은 전공지식이 필요하다.

변화의 흐름을 읽는 능력도 필요하다. 특히 컴퓨터 분야에서의 변화는 놀랍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대학 학부를 넘어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미국유학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매년 미국대학으로 유학하는 학부 지원자는 줄어드는 반면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기 위한 대학원 유학은 늘어나는 추세다.

■ 미국 대학원

국내대학이나 해외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전공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문제는 아이비리그 등 이른바 상위권 대학원의 입학이 쉽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다. 연간 4000만~7000만원 이상 든다. 하버드대학의 케네디스쿨의 경우 등록금이 5만5279달러, 거주비와 기타 비용을 합하면 8만2898달러가 든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으로 비용을 줄여볼 생각을 하고 있으나 석사과정은 학사과정과 달리 재정보조 얻기가 쉽지 않다. 국제학생이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교수가 갖고 있는 연구기금에서 받아야 한다.

TA와 RA를 받으면 전체 비용의 70% 정도 커버된다.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가면 거의 비용이 안 들 수 있다. 모든 비용이 커버되고 생활비까지 도움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원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학부전공과 석사전공이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학부전공과 다른 전공을 석사과정에서 할 수 있다. 물론 대학원마다 이런 경우 Prerequisite가 달라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 대학원의 원서접수는 보통 9월 시작해서 이듬해 2월까지이고 대학원마다 마감이 달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준비도 대학원마다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대학성적 2)GRE/GMAT 3)학업계획서(SOP) 또는 지원동기서(Letter of Motivation) 4)추천서 등이다. 여기서 학생들이 작성하기 어려운 것이 SOP다. 어느 부분까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 유럽 대학원

가장 매력 있는 나라가 독일 대학의 대학원이다. 우선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공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대학원 지원 증가가 눈에 띈다. 독일 대학원 석사과정은 졸업 후 취업에 매우 유리하다. 학비가 없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연간 비용을 보면 Tuition은 없고 Fee가 30만원에서 60여만원이다. 생활비는 월 100만원 정도이나 이것 역시 아르바이트나 장학금으로 해결 가능하다. 다만 까다로운 것은 학부전공과 대학원 석사전공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이나 미국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는 비즈니스 석사를 할 수가 없다. 학부 전공도 비즈니스여야 한다. 원서마감은 3~5월이다. 충분히 준비해서 지원을 할 수 있다.

노르웨이 대학원도 매력적이다. 우선 학비가 없고 교육의 질이 높다.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 오슬로대학 등은 세계적 대학이다. 그러나 역시 학부전공과 석사전공이 일치되어야 한다. 마감은 12월 1일이다. 이미 지원 사이트가 열려 있다. 여기서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은 학부 졸업예정자는 안 되고 졸업이 완결된 상태이어야 한다. 장학금을 받으면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원 등도 매우 좋은 선택이다. 학비는 있지만 거의 장학금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대학원들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학비가 저렴하고 영어로 가능하며 졸업 후 취업을 할 수 있다.

■ 아시아 대학원

아시아의 경우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의 대학원 석사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 학부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 일본, 중국의 경우에도 많은 전공들이 영어로 개설돼 있다. 석사과정의 경우 많은 장학금을 주고 있다.

대학원 석사과정 유학을 떠나려는 학생들은 다음 사항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1. 자신의 학부 학위를 감안해 어느 나라, 어느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할지를 결정한다.

2. 졸업 후 진로 즉 취업을 어느 나라에서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국가와 대학을 결정한다.

3. 지원 대학원을 정하면 지원 조건과 마감일을 점검한다.

4. 비용 조달이 가능한지 가장 먼저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미리 장학금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못 받을 경우 합격해도 못 간다.

5. 스스로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한다. 혼자 전 과정을 할 수 없다면 전문가 도움을 받는다. 여기서도 전 과정 도움을 받을 것인지, 파트로 도움을 받을 지 결정한다.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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