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쿳’ 中남부 발묶어···선전·광저우·하이커우 항공·고속철도 운행 중단

필리핀 이어 홍콩 덮친 태풍 망쿳. 중국 남부는 망쿳으로 항공편과 고속철 운행이 중단됐다.

[아시아엔=편집국] 태풍 망쿳이 중국 내륙에 상륙하면서 진행경로에 있는 광둥성과 하이난성, 광시좡족 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도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광둥성에서는 2명이 사망했고 245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5만여척의 선박이 피항했다.

선전과 광저우, 주하이, 산야, 하이커우 등 중국 남부 주요지역 도시에서는 모든 항공편과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중국 기상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홍콩 서쪽 135㎞ 지점에 있는 광둥 성 타이산(台山) 원자력 발전소와 230㎞ 지점에 있는 양장(陽江) 원자력 발전소는 태풍의 진행경로에 접어들자 혹시라도 모를 원전피해를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초강력 슈퍼 제22호 태풍 ‘망쿳’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서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망쿳’으로 인해 홍콩에서는 항공편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마카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도박장이 폐쇄됐다.

또 중국 남부에서는 태풍의 진행경로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2곳에 초비상이 걸렸고 245만명이 대피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는 사망자가 당초 집계된 20여명보다 59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수색과 구조작업이 늘어나면서 사망자수는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리핀 루손섬 북부 벵게트주 등의 산간지역에서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59명이 숨졌고, 16명이 실종됐다. 사망자는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말했다. 산사태가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광부 40~50명이 매몰됐기 때문이다.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27만명이 피해를 봤고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주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망쿳’의 진행경로에 있는 홍콩과 마카오, 중국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 ‘망쿳’은 16일 오전 8시 홍콩 동남쪽 220km 해상에 도달했으며 이날 오후 5시께 중국 광동성에 상륙했다. 16일 오후 8시 현재 광둥성에 태풍으로 2명이 사망했고,홍콩 300여명, 마카오 17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홍콩에서는 16일 지하철과 버스 등 공공교통시설이 전면 중단됐으며 889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홍콩 마사회는 경마 경기를 취소시켰으며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인 마카오는 전날 밤 11시부터 사상 처음으로 시내 모든 카지노의 영업을 중단했다.

태풍 ‘망쿳’은 18일 오전 윈난성 남서부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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