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장애인의 날’에 떠오르는 단상들

[아시아엔=이상기 발행인] 작년 10월 장애인 모임인 ‘보리수 아래’(회장 최명숙 시인) 주도로 한-미얀마 장애시인 시선집이 나왔습니다. 당시 미얀마에 같이 갔던 김영관(35)씨가 이를 전하려 오늘 아침 단체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제활(재활)을 108배로 새벽에 일어나 평일이면 절 드리고 있는 게 어느덧 십년이 넘어가네요. 몸은 점점 좋아지는것 같은데 감정조절실패로 일어나는 말실수는 마음공부가 많이 필요한가 봐 참회합니다”

김씨는 2004년 공군 복무 중 입은 교통사고로 지체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 자신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최명숙 시인이 이렇게 답을 달았습니다.

“아름다운 영관씨. 아침마다 108배 수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가 않아요. 그것만으로도 마음 수행 잘하고 있어요. 세상 하나 하나에 걸리지 않고 잘하고 있는 영관씨입니다. 감정조절이 안 되거든 부처님께 투정도 부려보세요. 말없이 다들어 주시잖아요. 아마도 영관씨의 몸과 마음을 쓰담쓰담 해주실 거예요. 영관씨 파이팅입니다”

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유엔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각 나라에 기념사업을 권장하자 우리나라는 통계적으로 비가 가장 내리지않는 오늘을 장애인의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199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됐구요.

몇 매체에 장애인과 관련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링크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통사고로 중증장애를 입은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제안이 현실성 있게 다가옵니다. 이 교수는 이 시대의 鐵人입니다. 진정한 勇者이구요. 그의 아래 칼럼 속 제안을 문재인 정부가 적극 수용하리라 믿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4135149&sid1=001

최불암 선생 부인인 배우 김민자님이 오랜 동안 耳鳴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었군요. 어릴 적 티비에서 자주 대한 그의 차분한 연기가 새삼 떠오릅니다. 최불암 선생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을 맡아 미래 주인공들의 꿈 키우는 일에 무척 적극이시죠.

http://news.joins.com/article/22552985

그러나 많은 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은 때론 눈에 보이는, 때론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지금도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인 오늘만 해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장애인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행진에 나서기도 했고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오늘만큼은 세상의 차별과 맞서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께 용기의 말을 전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시아엔 발행인 이상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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