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렬의 행복한 유학가기⑮] 중국 명문대, ‘내신’과 ‘영어 공인성적’으로 간다

2018학년도 중국 대학지원 5-6월 시작

[아시아엔=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 소장] 중국으로 가는 한국 유학생 수가 2016년을 기점으로 미국행 유학생 수를 앞질렀다. 2016년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 학사 이상 학생은 6만3710명, 중국으로 간 유학생수는 6만6672명이었다. 지난 1년간 사드 영향으로 양국 간 많은 갈등을 빚었으나 관계가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교육의 교류도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내 한국 유학생의 거의 전부가 ‘중국어능력시험’(HSK)을 보고 중국 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이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중국 대학 가운데서도 100% 전공을 영어로 진행하는 대학과 전공들이 대거 개설되고 있다. 중국이 영어권 학생들을 중국 대학에 유치하려는 계획 때문이다.

이미 일본은 ‘Global 30 프로젝트’에 따라 30만명의 해외 유학생을 영어로 유치하려는 계획 하에 도쿄, 교토, 게이오, 와세다 등 13개 대학에 영어로 전과정을 들을 수 있는 전공들을 개설했다. 중국도 주요 명문대학에 서구권 교수들을 대거 유치해 영어로 전공을 개설하고 영어권 유학생들을 대거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대학들이 약진하고 있다. ‘2018 유에스뉴스 세계대학 랭킹’을 보면 중국 대학의 발전이 눈에 띈다. 중국 1위인 칭화대학은 세계 대학 64위에 올랐다. 참고로 서울대학은 123위다. 2위 베이징대학은 65위, 3위인 중국과기대는 세계 랭킹 145위다. 4위 푸단대학은 상하이교통대학과 함께 공동 148위다. 이어서 5위 절강대(세계랭킹159위), 6위 남경대(190위), 7위 중산대(237위) 등이다. 중국 상위권 대학에 모두 영어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명문 대학들이 전공을 영어로 열었다.

오늘은 미국 등 해외에서 또는 국내 고등학교를 다닌 학생들 가운데 영어로 중국 대학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려고 한다. 중국 대학을 중국어능력시험인 HSK를 보고 중국어로 진학했을 경우, 선택 대학과 전공 선택 폭은 넓지만 대학 졸업 후 진로는 매우 협소해진다. 즉 중국에서의 취업이 불가능하다.

중국 취업규칙은 외국인 학생이 중국 대학 졸업 후 2년 이상의 취업경력이 있어야 중국 내 취업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는다. 즉 중국 대학을 졸업하면 무조건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취업을 해야 한다. 이때 문제는 영어다. 중국어 능력만 갖고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에서 취업하기는 어렵다. 이때 영어가 필수다. 중국 대학을 중국어로 다니고 보면 바로 이런 절벽에 부딪힌다.

필자가 중국의 여러 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거나 상담해 보면 바로 취업이 가장 큰 문제다. 그 원인은 영어에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중국 대학을 HSK가 아닌 영어로 가는 것이다.

중국 명문대학 가운데 상당수 대학들이 비즈니스, 자연과학, 엔지니어링, 컴퓨터사이언스 등 이른바 취업이 잘 되는 전공들을 대거 영어로 개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 항공항천대학(Beihang University)은 베이징 소재 명문 공과대학으로, 기계공학 등 엔지니어링 전공을 대거 영어로 열었다. 학비도 연간 500만원 정도로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 대학지원은 까다롭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공인성적과 해당 전공에 관련되는 고등학교 성적이다. 중국 대학을 중국어를 배워 유학을 하기도 하지만 영어로 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위 글에 대한 문의는 카톡(kr1728), 위챗(phdlee1728)이나 메일(tepikr@gmail.com)로 해주십시오. 더 많은 교육정보는 필자의 블로그(https://blog.naver.com/josephlee54)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One com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