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9] 일본 시마네현에서 지진, 쓰나미 발생안해·시리아 또 화학무기 공격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서 미국산 불매운동 조짐…”미국차 조심하라”
–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반미 애국주의 정서가 팽배해진 가운데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나타날 조짐. 홍콩 명보(明報)는 최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 시내의 한 인도 바닥에 ‘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산을 사지 말자. 중미 무역전쟁에서 싸워 이기자’는 격문이 적힌 서명판이 등장했다고 9일 보도. 미국산 불매를 촉구하는 이 서명판에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서명에 참여.
– 최근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선 “미국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조심하라”, “당신의 안드로이드 폰과 애플 아이폰도 모두 버려라”, “청바지는 미국에서 전해들어온 것이다. 벗어버려라” 등의 댓글도 심심찮게 나타남. 난징(南京)에서는 반미 집회 신청도 있었음. 난징 시민 왕젠(王健)이 현지 공안국에 미국의 대중국 무역전쟁 발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가두집회를 열겠다는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짐.
– 중국 관영매체들이 이를 부추기는 듯한 움직임도 나타남. 관영 환구시보는 전날 “중국의 전략적 해결책은 항미원조 전쟁에서 미군과 싸웠던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침략에 맞서는 것”이라며 “무역 분쟁에 중국 인민은 합심해 강한 힘을 만들 것”이라고 밝힘.
– 홍콩 빈과일보는 이를 두고 최근의 중국내 민족주의 정서의 고취가 지난 2012년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민간의 반일 시위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전함. 당시 일본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국유화를 단행하자 중국은 정치, 경제, 군사, 외교적으로 강력한 보복에 나섰고 반일 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일본행 관광 감소 등 현상도 나타남.

<사진=일본기상청 웹사이트>

2.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 남서쪽에서 강진…쓰나미 발생안해
– 9일 오전 1시32분께 일본 혼슈(本州) 시마네(島根)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힘. 이 지진으로 인해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부상자가 일부 발생. 또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와 정전도 발생.
–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남서쪽으로 5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 진원의 깊이는 12㎞로 관측. 이로 인해 시마네현 오다(大田)시에서는 진도 5강, 같은 현 이즈모(出雲)시 등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
– 진도 5강은 펜스나 담장 등 물건을 잡지 않으면 걷기 힘들고 선반 위의 물건이 다수 떨어지거나 가구 등이 일부 넘어지는 정도, 진도 5약은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선반 위의 물건이 일부 떨어지는 수준. 이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시마네현에서는 규모가 약한 여진이 이어짐.
–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오다시에서 3명이 선반에서 떨어진 물건에 머리 등을 부딪쳐 경상을 입었다고 전함. 또 100여가구가 단수됐고, 50여가구는 정전.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3. 일본 언론 “오타니, 충격적인 승리…베이스 루스 넘었다”
–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활약에 일본이 들썩이고 있음.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오타니의 이름이 점령했고, 일본 언론은 일제히 그의 활약을 조명.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
– 그의 활약이 더 특별한 이유는 마운드와 타석 모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 때문. 오타니는 타자로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8안타), 3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10으로 활약하는 것과 동시에 투수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 이날 7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간 오타니에 대해 일본 닛칸스포츠는 “충격적인 2승째를 거뒀다”고 전함.
– 더불어 닛칸스포츠는 베이브 루스가 1930년 투수로 1승, 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걸 언급하며 “(2승에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오타니가 베이스 루스도 넘었다. 오타니 열풍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함.
–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이날 경기에서 달성한 여러 기록을 소개. 매체는 “신인 투수로 첫 2경기에서 삼진 18개를 잡은 건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다 타이기록이며, 두 번째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2삼진을 잡은 건 메이저리그 3번째”라며 “개막 10경기에서 2승 이상 3홈런 이상은 1919년 짐 쇼 이후 99년 만의 위업”이라고 보도.

4. 인니서 ‘신성모독 마녀사냥’ 기승…전직 대통령 딸 또 고발
–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과격파들이 신성모독법을 내세워 반대파를 마녀사냥하는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음. 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슬람수호전선(FPI)을 비롯한 과격 무슬림 단체들은 지난 3일 국부(國父)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크마와티 수카르노푸트리(66)를 신성모독 혐의로 고발.
– 이들은 수크마와티가 지난달 29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패션 관련 행사에서 낭송한 자신의 시 ‘이부 인도네시아'(어머니 인도네시아)가 이슬람을 비하했다고 주장. 2006년 쓰인 것으로 알려진 이 시는 “나는 샤리아(이슬람율법)를 모르지만, 어머니 인도네시아의 전통 머리 모양이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얼굴 가리개)보다 아름다운 것을 안다”는 구절을 담고 있음.
– 논란이 커지자 수크마와티는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조국의 풍성한 문화 전통과 다양성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교도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밝힘. 그러나 무슬림 과격파들은 고발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입장. 이들은 “신성모독을 저지른 이에게는 어떠한 자비도 베풀 수 없다”고 밝혔으며, 지난 6일에는 자카르타 시내에서 수크마와티를 즉각 체포하라며 6천500명 규모의 시위를 벌이기도 함.
– 2억6천만 인구의 87.2%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 국가로 분류되지만, 최근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음. 이러한 분위기가 형성된 데는 친서민·개혁 정치인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기성 정치권이 무슬림 과격파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침.

5. 인도, 중국에 기울려는 네팔 붙잡기…철도·수로 개발 지원 약속
– 인도가 중국에 가까워지려는 네팔을 붙잡고자 철도, 내륙 수로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농업 부문 지원을 약속. 8일 인도 외교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중인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
– 양국 정상은 특히 인적교류 확대와 연결성 증진을 위해 인도 국경도시 락사울에서 네팔 수도 카트만두까지 새로운 전철을 인도의 자금 지원으로 건설하는 것에 합의. 또 현재 건설중인 1단계 양국 국경 철도 사업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인도 뉴 잘패구리에서 네팔 카카르비타까지 등 3개 노선으로 구성된 2단계 국경 철도 사업을 위한 사업을 이행할 것을 강조.
– 두 정상은 또 내륙 국가인 네팔의 해양 진출과 경제 발전을 돕기 위해 내륙 수로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 양국은 또 유기농 농업, 토질 조사 등 농업 부문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함. 이같은 양국 협력은 앞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가하기로 한 네팔의 결정을 인도가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해석.

6. 시리아 또 화학무기 참사…국제사회 5년 농락의 슬픈 역사
– 7년째 내전이 이어진 시리아의 반군 거점 지역에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또다시 발생. 이 공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반군은 주장.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약 5년 전 자국에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하고도 독가스 공격에 따른 시리아 민간인들의 인명 피해는 꾸준히 늘고 있는 셈.
–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2013년부터 시리아 내 끊이지 않는 주요 화학무기 공격 사례를 분석하며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사용의 종식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독가스 사용이 알아사드 정권이 다마스쿠스 인근의 반군 장악 지역 탈환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NYT는 전함.
–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동구타 두마의 반군 장악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도 시리아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전함. 2013년 이래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는 화학무기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참혹한 인명 피해가 여러 차례 반복. 이때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이를 줄곧 부인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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