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60만 파키스탄 국민 실어나르는 대우 익스프레스, 신드 주에서 신규 프로젝트 추진

파키스탄을 누비는 대우 익스프레스의 고속버스. 대우 익스프레스는 현지에 진출한 지 20년만에 파키스탄의 대중교통을 이끄는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 한국 기업 20여 곳은 도로, 다리, 터널, 발전소 등 파키스탄의 사회인프라 구축에 기여해 왔다. 그 중 대우 익스프레스는 파키스탄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대우 익스프레스는 1997년부터 20년간 파키스탄 대중교통 발달에 큰 공을 세우며, 파키스탄 주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현재 대우 익스프레스는 파키스탄 50곳 이상의 도시와 58곳의 터미널을 돌아다니는 35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객은 연간 660만에 달한다.

대우 익스프레스는 파키스탄에 선진화된 운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한 최초이자 최대의 외국기업이기도 하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 업체로 버스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소, 최신식 터미널, 운전자들과 정비 스태프의 교육시설까지 갖췄다.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티켓 구매 서비스를 도입, 대중교통 산업에 IT 기술을 도입한 선례를 남겼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대우 익스프레스는 최근 신드 주의 주도이자 인구 1,600만의 대도시 카라치에 신규 프로젝트 안을 제출했다. 사업안이 통과되면 대우 익스프레스는 시내외 주요 노선 5개를 경유하는 300대의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게 된다.

대우 익스프레스는 2015년부터 신드 주 정부와의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다 1년 반 전 취임한 주지사가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1개 노선에서만 운영하려던 프로젝트가 총액 약 2억 루피(약 18억 7천만 원) 규모의 5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나시르 사 신드 주 교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5개 노선에서 288대의 차량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다. 주 지사도 2018년 2월 부로 운행을 개시하길 바랐으나, 약간 지연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교통부의 또다른 관리는 “카라치의 도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주지사도 이 부분을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마쳐 두 달 이내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주 지사는 3월 1일 관계 부처 공무원들과 도로 건설 진행상황을 검토하는 등 이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지사 대변인도 <아시아엔>과의 인터뷰에서 “주 정부는 (버스가 다닐) 도로 공사가 근시일 내에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우 익스프레스의 신규 사업이 시작되면 다섯 개의 주요 노선은 주 정부가 투자하는 오렌지 라인과 연방 정부가 투자하는 그린 라인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주 정부 관계자는 “오렌지 라인에선 버스 80대, 그린 라인에선 버스 40대가 운행될 예정이며 차량 대수도 점차 늘려갈 것이다. 이와 별도로 대우 익스프레스 측엔 서비스 개시 전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20대 이상의 버스를 시범 운영해 주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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