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2] 中당국 “톈궁 1호 대기권 진입, 남태평양 중부 낙하”·쿠웨이트, 필리핀 가정부 살해 부부에 사형 선고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당국 “톈궁 1호 대기권 진입, 남태평양 중부 낙하”
– 중국 당국이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2일 오전 8시 15분께(현지시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파편 대부분이 소멸했다고 밝힘.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선 공정판공실(CMSEO)은 베이징우주비행통제센터와 유관 기구의 분석 결과 톈궁 1호가 이날 이미 대기권에 진입했으며 낙하 지점은 남태평양 중부 지역이라고 밝힘.
– 그러면서 대부분의 우주정거장 파편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CMSEO는 톈궁 1호가 조만간 추락할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달 14일부터 주(周) 단위로 보고하던 톈궁 1호 궤도 상황 보고를 일(日) 단위로 변경해 추적해옴.
– 관영 중국망(中國網)은 “톈궁 1호는 길이 10.4m, 무게는 약 8t으로, 무게가 80t인 미국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1979년 지구 대기권 재진입)과 비교하면 크기가 작다”며 “또 유성이나 운석과 달리 그 위치와 운항 궤적을 추적할 수 있어 지상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

2. 37세 고이즈미, 차기총리감 ‘급부상’…솔직한 아베 비판 주목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스캔들과 국제 외교안보에서의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자민당의 30대 ‘젊은 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수석 부(副)간사장이 뜨고 있음. 1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최근 아베 총리에 대한 솔직한 비판 발언으로 주목. 그는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과 무리한 개헌 추진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옴.
– 그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의 문서조작과 관련해 “자민당은 관료(공무원)에 책임을 몰아붙이는 정당이 아니다. 그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함. 공무원의 비행으로 ‘꼬리 자르기’하려는 아베 총리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비판한 것.
– 고이즈미 부간사장은 이어 25일에는 문서조작 사건에 대해 “전후 정치사에 남을 대사건이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대해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무거운 1표다.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폄. 그는 자민당이 추진하는 지방의원의 후생연금(한국의 국민연금) 가입 문제에 대해 “국민에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되는 시대가 왔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기를 들기도 함.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그는 수려한 외모와 절제하는 말솜씨,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음. 자민당이 궁지에 몰렸던 작년 10·22 총선 당시 찬조 연설로 동분서주하며 압승의 1등 공신. 그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발표(1~2월 실시)한 정치인 ‘감정 온도’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멀찌감치 물리치며 높은 인기를 과시.

3. 로힝야 ‘보트피플’ 사태 재연 조짐…안다만해에 난민선 재등장
–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선박이 수년만에 태국쪽 안다만해에 나타나면서 로힝야족의 해상탈출이 재연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일고 있음. 2일 일간 ‘더 네이션’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서부 끄라비 주(州) 란타 섬에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목선(木船)이 입항. 이 배에는 19명의 아동을 비롯해 모두 56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타고 있었음.
– 난민들은 폭풍우를 피하기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란타 섬에 접안했고, 현지 주민들이 제공한 식량을 실은 뒤 다시 바다로 나감. 끄라비 주정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배에 탄 난민들은 말레이시아로 가기를 원한다고 밝힘. 그러나 이 배가 미얀마에서 출발했는지 아니면 로힝야족 난민이 머무는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음.
– 키띠보디 쁘라비트라 끄라비 주지사는 “그들은 란타 섬에 처음으로 접안했으며 말레이시아로 가고자 한다고 했다. 식량을 얻은 뒤에 다시 목적지로 출발했다”고 전함. AP 통신은 끄라비 주 정부 관리를 인용해 난민들이 미얀마 라카인주를 출발해 23일 만에 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보도가 사실인지 확인되지는 않음.
– 로힝야족 난민선의 재등장 소식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해상 경비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채널 뉴스 아시아가 전함. 말레이시아 해상경비대의 누루라즈메 자카리아 사령관은 “1일 오후부터 안다만 인근 지역의 해상 순찰을 강화했으나 아직 난민선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함.

4. 쿠웨이트, 필리핀 가정부 엽기살해 부부에 사형 선고
– 필리핀 가정부를 엽기적으로 살해한 부부가 쿠웨이트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BBC와 AFP통신 등이 2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쿠웨이트 법원은 1일(현지시간) 궐석재판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레바논 남편 나디르 잇삼 앗사프와 시리아 부인 모나에게 교수형을 선고.
– 현재 부부는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구금됐으며 쿠웨이트로 돌아오면 상소할 수 있다고 AFP는 설명. 부부는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필리핀 여성 조안나 다니엘라 디마필리스를 살해하고 1년 넘게 시신을 아파트 냉동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음. 시신은 지난 2월 발견됐으며 인터폴이 즉시 수사에 나섬. 부부는 2월 시리아에서 체포, 시리아 국적인 모나는 현지에 구금됐고 남편 앗사프는 레바논으로 인도된 상태.
– 이번 사건은 필리핀 여성에 대한 학대 문제를 드러내면서 쿠웨이트와 필리핀 간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짐. 이 사건을 보고받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인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다”라며 발끈한 것으로 알려짐. 이에 필리핀은 쿠웨이트에 대한 근로자 신규 파견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원하는 필리핀 근로자의 경우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끔 지원.
– 쿠웨이트에 있는 필리핀 근로자는 25만 명가량으로 주로 가사도우미. 필리핀 정부는 쿠웨이트에서 사망한 필리핀인이 2016년 82명에서 2017년 120명으로 증가했다고 지적. 이 중 일부는 자살하거나 살해됐으며 그 이전에 성폭행이나 각종 신체 학대를 당했을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추정.

5. 사우디 ‘젊은 실세’ 왕세자, 미국 대륙 2주간 ‘장기 횡단 외교’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국영 통신을 통해 이색적인 사진 한 장을 공개. 이 사진엔 사우디의 차기 권력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 뉴욕의 스타벅스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모습이 담김. 환하게 웃는 그는 일반 직장인과 다를 바 없는 노타이 양복 차림. 사진의 주인공이 사우디의 실세 왕세자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미국에서 일하는 아랍인 회사원 정도로 보이는 수수한 사진.
–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곳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을 만남. 사우디와 미국의 우호 관계는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의 이번 방문은 여러모로 색달랐음. 지난달 19일 워싱턴에 도착한 무함마드 왕세자는 2주째 미국 여러 도시를 돌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각계 인사를 만나고 있음.
– 무함마드 왕세자의 이번 미국 방문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우선 이란을 최대의 힘으로 압박하는 데 있어 미국과의 공조를 확인하기 위한 게 첫번째 목표. 그는 미국을 방문하자마자 6억7천만(약 7천122억원) 규모의 무기 구매 계약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을 흡족하게 함. 그러면서 미국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쟁,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각.
– 사우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고정관념을 벗어버리려는 게 이번 방문의 두번째 목적. 사우디는 친미 국가이긴 했지만 전제적 절대 군주와 보수 이슬람 종교의 권력이 통제하는 ‘폐쇄적 전근대 국가’라는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 33세의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런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을 유지하는 정상국가로 탈바꿈시키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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