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2/1] 일본 기업 70% “인력이 부족하다”·이란 여성 ‘히잡반대’ 1인시위 잦아져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 51.5…8개월째 확장세 유지
– 중국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8개월째 유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힘.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며,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도 같음.
–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며,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함. 차이신 제조업 PMI는 작년 6월 이후 확장세를 유지. 앞서 중국 정부가 집계한 공식 제조업 PMI도 18개월째 확장세를 지속.
–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월 제조업 PMI는 51.3을 기록. 중국 당국의 환경 오염 규제와 부채 억제책 등으로 작년 5월(5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확장 기조를 벗어나지는 않음. 중국 정부의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지만 차이신 PMI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민간기업이 주 대상.

2. “중국은 국제 규정 지켜라”…영국 총리의 중국 도착 일성
–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방문길에 오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중국 도착 일성으로 중국에 대해 국제 규정을 지키라고 정면 경고. 메이 총리는 이날 중국 우한(武漢)으로 가는 길에 중국이 영국을 비롯한 서방과 새로운 교역 기회를 극대화하려면 지적 재산권을 포함한 관련 국제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
– 메이 총리는 또 “영국은 철강과 같은 부문의 공급 과잉 문제와 지식재산권 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볼 것”이라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제품의 덤핑 문제 등 민감한 문제까지 제기. 그는 이어 “우리 기업들이 혁신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면서 “그들이 지적 재산권을 완전히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하도록 하고 싶다”고 기대.
– 메이 총리는 “중국의 엄청난 인프라 투자 전략이 ‘국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보장받고 싶다”고 지적하고 중국 지도부를 만나면 일대일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인권문제나 홍콩 문제도 제기할 것”이라며 “특히 홍콩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지켜야 한다는 점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임.
– 영국 총리실은 이번 방중이 영국과 중국 간 ‘황금시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 류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는 이번 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협력이 황금 열매를 맺을 것이라면서 ‘황금시대’란 단어를 5차례 이상 사용. ‘황금시대’란 용어는 2015년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이후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캐머런 전 총리와 조지 오스본 당시 재무장관이 사용한 용어.

3. 일본 기업 70% “인력 부족 현상 느낀다”
– 일본 기업의 70% 이상이 인력 부족 현상을 느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1년 전보다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 1일 일본 재무성이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한달간 전국의 1천341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1%인 952개사가 “인력부족 현상을 느낀다”고 답함.
– 인력부족을 느낀다는 업체의 52.1%에 해당하는 412개사는 “1년 전에 비해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응답. 실제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효 구인배율은 1.59로 1974년 1월 이후 4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남.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을 뜻하며, 그 수치가 높을수록 구인난이 심해졌음을 보여줌.
– 재무성 조사에서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80% 이상의 기업이 회사설명회 수시 개최, 초봉 인상 등을 제시. NHK는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정사원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인력 확보가 어려워 휴일 출근이나 장시간의 시간 외 근무가 늘며 종업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

4. “밤 경제”가 일본 경제활성화 ‘비장의 카드’로 각광
– “밤 경제”가 일본 경제를 활성화시킬 비장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음. ‘밤 경제’ ‘밤 문화’라면 나이트클럽이나 라이브쇼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일반적. 그렇지만 일본 경제 활성화 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른바 ‘나이트라이프 이코노미’는 외국인 관광객이 밤에도 나와 일본 문화를 즐기면서 돈을 쓰도록 하는 데 초점.
– NHK에 따르면 도쿄(東京) 하라주쿠에 있는 ‘가와이 몬스터(귀여운 괴물) 카페 하라주쿠’에서는 만화에나 나올법한 괴상한 차림의 여성이 입구에서 고객을 맞음. 가게 안은 케이크 모양의 회전목마와 형형색색의 버섯 장식 등 일본 대중문화를 만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음.
– 외국인의 ‘밤 놀이’를 경제 활성화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일본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음. 당국은 ‘나이트 타임 이코노미’라는 전문(?) 용어로 부름. 작년에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천869만 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 이들이 숙박과 쇼팽에 쓴 돈은 4조4천161억 엔. 2016년 일본 전국의 백화점 매출총액이 5조9천억 엔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음.
–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4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 이들의 일본 내 지출액도 8조 엔으로 늘린다는 목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밤 경제’=나이트 타임 이코노미인 셈.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거리로 불러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유도한다는 복안.

5. 푸껫 등 태국 해변관광지 오늘부터 흡연단속…적발시 ‘벌금폭탄’
–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태국의 유명 해변 휴양지 24곳에서 1일부터 본격적인 흡연 단속이 시작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징역형 또는 ‘벌금 폭탄’.
– 태국 해양해변자원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24개 인기 해변관광지를 흡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2개월간의 계도 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시작. 금연 지역으로 지정된 해변관광지는 푸껫주(州) 빠통, 파타야의 동탄, 촌부리의 방샌과 탐풍, 싸이 깨오, 후아힌의 후아힌 및 카오따끼압, 코사무이의 보풋, 펫차부리의 차-암 등 모두 24곳.
– 이들 지역에는 흡연구역이 설치되고 그 외 지역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해양공원법을 적용해 최대 1년의 징역형 또는 10만바트(약 340만원) 벌금 등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당국은 설명.

6. 잉락 전 태국총리, 1조1천억원 추징금 폭탄맞고 자산도 압류당해
– 태국 군부가 쌀 고가 수매 정책에 따른 재정손실 유발 혐의로 1조 원이 넘는 추징금을 물게 된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자산을 압류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 잉락 전 총리 측 변호인에 따르면 태국 법무부는 방콕 시내에 있는 1억1천만 바트(약 37억원) 상당의 저택과 10필지에 달하는 토지, 13개의 은행계좌 등 30여 건의 자산에 대한 압류에 나섬.
–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은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취임 직후인 2011년부터 2014년 초까지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하는 ‘포퓰리즘’ 성격의 정책을 폈음. 당시 이 정책은 농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나 2014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이후 잉락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옴.
– 군부가 구성한 과도의회는 권력남용 등 혐의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임된 잉락 전 총리를 2015년 1월 쌀 수매와 관련한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해 5년간 정치 활동을 금지. 또 태국 검찰은 잉락 전 총리가 쌀 수매 과정의 재정손실과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같은 해 2월 그를 기소해 법정에 세움.
– 태국 대법원은 2016년 10월 쌀 수매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손실에 관한 민사소송에서 잉락에게 무려 350억 바트(약 1조1천900억 원)의 벌금을 물림. 이와 별도로 법원은 쌀 수매 과정의 부정부패를 방치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도 진행. 그러나 잉락은 지난해 8월에 열릴 예정이던 선고공판 직전 자취를 감췄고, 영국으로 건너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짐.

7. 베트남, 반체제 단속 ‘고삐’…잇단 중형에 테러조직으로도 규정
–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이 반체제 활동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 1일 베트남통신 등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법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국가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3명에게 징역 6∼8년을 선고.
– 재판부는 이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산당과 국가지도자들을 비판하는 영상 17개를 올리는 등 반체제 선전활동을 금지한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는 기소 내용을 인정. 지난주 베트남 남부의 안장 성 법원은 불교 종파의 하나인 호아하오교 신도 4명에게 최장 12년의 징역을 선고. 이들은 모두 일가족으로, 미국 지원을 받다가 베트남 전쟁 때 패망한 남베트남의 국기를 게양해 반국가 선전활동을 벌였다는 혐의로 기소.
– 작년 말에는 해외 반체제 단체의 지시를 받고 호찌민 국제공항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구속된 15명에게 징역 5∼16년이 선고. 베트남 정부는 미국에 있는 ‘베트남임시정부’가 이 사건에 배후에 있다며 지난달 30일 이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 베트남 공안부는 이 단체에 가입하거나 후원하는 누구라도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
– 베트남은 작년부터 페이스북 등 SNS 업체에 반정부 콘텐츠 삭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1만 명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 운영 사실을 공개하는 등 반체제 활동에 대한 감시를 한층 확대.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는 베트남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박.

8. 이란 여성 ‘히잡반대’ 1인시위 잦아져…검찰 “사소하고 유치”
–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최근 이란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화제가 된 여성들의 히잡 반대 1인 시위를 비판. 몬타제리 총장은 “히잡 반대 1인 시위는 사소한 문제로 걱정할만한 게 아니다”라면서 “젊은 여성들이 히잡을 벗는 유치한 행동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깎아내림.
–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는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함. 최근 이란 여성들이 길거리의 통신박스나 벤치 등 눈에 쉽게 띄는 높은 곳에 올라가 막대기에 히잡을 매달아 흔들면서 강제로 히잡을 써야 하는 종교적 규율에 항의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
– 이런 사진을 올린 여성은 약 10명 정도로 추정. 30일에는 한 이란 남성이 이를 지지한다면서 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림. 31일엔 차도르(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천으로 두르는 이슬람식 여성 복식)를 입은 여성이 막대기에 히잡을 매단 사진과 함께 “나는 차도르를 입고 히잡을 좋아하지만, 강제로 히잡을 쓰는 건 반대한다”는 글을 게시.
– 이 1인시위는 지난달 27일 테헤란대학교 앞 엥겔랍 거리에서 한 여성의 히잡 반대 퍼포먼스에서 비롯. 31세의 비다 모바헤드로 알려진 이 여성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방 1인시위’가 늘어가는 추세. 거리에서 히잡 반대 1인시위를 했던 다른 여성들 일부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짐. 이 1인시위는 조직적이지는 않지만 이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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