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ttoo Shy “타투는 무에서 유 창조하는 예술, 떠오르는 영감 공유할때 제일 행복해요”

[아시아엔=인터뷰 아미라 이스마일 기자, 사진 김유진 프리랜서 사진작가] 한국에서 타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부정적이다. 한국 현행법에도 “문신은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라는 판례만 있을 뿐, 타투 관련 전문면허는 아직까지 없다. 몇 년 전부터 타투 합법화 논의가 진행되긴 했으나 박근혜 스캔들 이후로 계류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들도 타투를 거부감 없이 타투를 받으며, 타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시아엔>은 한국 타투 산업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필드에서 뛰고 있는 타투이스트 Tattoo Shy와 TK를 각자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개인 샵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보다 타투 합법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타투가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시아엔>은 Tattoo Shy, TK의 인터뷰를 정리해 전한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Tattoo Shy라고 합니다.예고, 미대를 나와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졸업 후에는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우연히 타투를 하게 됐는데 그 길로 타투와 사랑에 빠져버렸네요. 개인 사업 시작한지는 5년째 됐어요.”

타투 시작할 때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 어머니께서 많이 걱정하셨어요.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냐고. 그런데 제 결과물들과 나름대로 꾸려가는거 보시더니 마음이 좀 놓이셨나봐요. 지금은 어머니가 가장 든든한 후원자에요.”

‘여성’ 타투이스트로 힘든 점은 없나요?
“여자이기 이전에 타투이스트란 직업 자체가 한국에선 힘들죠. 여전히 불법이라서. 박근혜 정부 시절 합법화 논의가 있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중단된 상태에요. 여자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들도 좀 있어요, 신체적으로. 모든 근육을 이용해 작업해야 하는데 근력이라든지 또 체력적으로도 힘들긴 해요. 때때로 다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이제는 괜찮아요.”

경제적으로 힘든 점은 없나요?
“많은 타투이스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전 그래도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운이 좋은 편이에요.”

개인샵 이전에 다른 곳에서 일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제게 타투이스트의 길을 알려준 친구랑 일했었어요. 그 친구한테 많은걸 배웠어요. 또 그 친구 덕분에 타투 필드에서의 ‘우먼파워’를 느낄 수 있었죠!”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저는 주로 사람의 아우라에서 영감을 얻어요. 신기하게도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아우라가 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더 어울릴 때도 있어요. 갑작스레 영감이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때 떠올린 것들을 바탕으로 결과물들을 내놓죠. 그러다 보니 여러 장르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내 안의 영감을 믿고 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느낌이랄까. 영원히 남을 무엇인가를요. 떠오르는 영감과 감정을 제 스타일대로 표현하고 고객과 공유한다는 것이 제일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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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과 작업하신 경험 있으신가요?
“동방신기의 김재중과 유노윤호, 인피니티 멤버 등 아이돌 분들, 제시나 마이크로 닷 같은 랩퍼 분들도 제 고객이었어요.”

타투 받는데 가격은 어느 정도 하나요?
“어느 부위, 어떤 타투를 하든 최소 10만원은 받아요. 그래서 코에 작은 점을 찍어도 10만원이에요.(웃음) 좋은 장비들을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느라 장비 값이 좀 들어요. 위생도 중요하게 여겨서 소모품들도 매번 교체해서 사용해요.”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가장 큰 바람은 타투 합법화에요. 타투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꿀 수 있게끔.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오해에요. 타투는 안전한 절차를 걸쳐서 행해져요. 예전에 비하면 인식이 많이 좋아진 편이지만 앞으로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마지막으로 홍보를 위해 한마디.
사실 ‘Upper Shy’라는 의류브랜드도 운영해요.(웃음) 홈페이지(http://www.uppershy.com)도 있고요. 그리고 개인 인스타그램은 @tattooshy에요. 많이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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