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27] 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동남아 압수 마약 역대 최대 규모

[아시아엔 편집국] 1. 시진핑 “‘한국가 두체제’로 홍콩 번영이뤄”…일국양제 유지 강조
–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홍콩의 번영을 이뤄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함. 2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국립박물관에서의 1997년 반환 이후 홍콩 발전상을 보여주는 전시회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표명.
– 시 주석은 “지난 20년동안 일국양제는 역사적이고 지역적인 문제에 대한 최상의 해법이었을 뿐만아니라 홍콩 반환 이후 홍콩의 장기간 번영과 안정을 위한 최상의 제도적 장치라는 것을 증명해왔다”고 평가. 이어 “우리는 일국양제 원칙을 완전하고도 정확한 이행을 유지할 것이며 홍콩 특별행정부의 법에 따라 사안들을 처리하고 홍콩의 모든 발전을 증진할 것이다”고 강조.
– 일국양제는 1982년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이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와 홍콩 주권 반환 협상을 하면서 제시한 것으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면서 통치 원칙. 홍콩법에 “홍콩은 사회주의 제도와 정책을 하지 아니하며 자본주의 제도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50년 동안 유지한다”고 규정.
– 홍콩 반환협상 당시 영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스템인 홍콩이 사회주의 시스템인 중국과 결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덩샤오핑은 일국양제라는 묘안을 내 영국의 우려를 불식.
– 그러나 반환 20주년을 맞으면서 홍콩의 중국화가 현저한데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압박이 갈수록 커지자 홍콩에선 중국이 애초 50년간 유지키로 했던 일국양제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2. 中, 간암말기 판정에 노벨평화상 수상 류샤오보 가석방
– 중국 감옥에 수감됐던 인권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서야 가석방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
– 류샤오보의 변호사인 모샤오핑은 그가 지난달 23일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며칠 후 석방됐다며 “류샤오보가 현재 중국 선양(瀋陽)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힘. 그는 “류샤오보가 특별한 계획은 없으며 그의 병에 대한 의학적 치료만 받고 있다”며 덧붙임.
– 국제앰네스티는 류샤오보의 가석방 소식이 나오자 성명을 통해 “중국 류샤오보에게 적절한 치료를 즉시 제공해야 하며 즉각적이고 무조건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
– 국가 기밀 누설죄로 징역을 살다가 치료를 위해 가석방됐던 반체제 인사인 가오위(高瑜)는 류샤오보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는 감옥에 가기 전만 해도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는데 7년 후에 그가 불치병과 싸울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고 반문.
–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 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이듬해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갇혔음.

3. 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 파장
–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현지 한인 사회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음.
–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대표 홍성구)에 따르면 다카시 총영사는 최근 조지아 주 지역신문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함.
– 다카시 총영사는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사회가 조지아 주 소도시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30일 제막할 예정인 미국 남부 최초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브룩헤이븐 시장과 시 의회를 상대로 지속해서 소녀상 건립 반대 로비를 펼쳤던 인물. 그는 인터뷰에서 “그것(소녀상)은 단순한 예술 조형물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증오의 상징이자 일본에 대한 분노의 상징물”이라고 주장.
–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강력히 반발. 건립위는 성명에서 “주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노예가 되었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 공직자로서는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난.
– 건립위는 “이는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 일본 정부의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위반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고 밝힘.

4. 모디 만난 트럼프 “양국관계 어느때보다 좋다”…反테러 등 공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첫 만남에서 북핵 문제, 테러리즘과의 전쟁, 경제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 특히 인도가 최근 미국산 군사장비를 대규모로 구입한 것이 정상회담 화두에 오르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연출된 것으로 분석.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인도 모두 “테러리즘이라는 악(惡)”과 “이들을 움직이는 급진적 사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양국이 “급진적 이슬람 테러리즘”과 맞서 함께 투쟁하기로 했다고 회담 성과를 밝힘.
–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손잡기로 함. 이런 노력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올가을 인도에서 열리는 기업 경영자 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함.
–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서 “미국과 인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좋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우호적 분위기 속에 이뤄졌음을 시사. 또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이 함께 성취한 것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도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우리도 성장률 면에서 따라잡기를 희망한다”며 모디 총리를 존중함.
–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 관계에 관해 모든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새로운 높이로 끌어가고자 한다”고 말함. 그러면서 “인도의 주요 계획과 프로그램의 사회경제적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미국은 우리의 주요한 파트너”라며 “새로운 인도를 위한 나의 구상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만나 우리의 협력에 새로운 관점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임.

5. ‘트럼프 사업 파트너’ 인니 재벌, 비리수사 검찰 협박 물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 파트너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재벌이 자신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현지 검찰을 협박한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당함. 27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최근 하리 타누수디뵤(52·일명 타누) MNC 그룹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
– 타누 회장은 한때 자신 소유였던 이동통신사 모바일-8 텔레콤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시되자 지난해 율리안토 인도네시아 법무차관에게 수차례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
– 타누 회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 타누 회장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휴대전화로 보낸 문자에는 특정인을 위협하는 내용이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작됐다고 주장. 앞서 타누 회장은 작년 10월 미국 대선에서 사업 파트너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자신 역시 2019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음.
– 타누 회장은 공중파 TV 방송 4개와 라디오 방송사, 신문사 등 50여개 업체를 거느린 인도네시아 미디어 재벌이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트럼프 호텔과 공동으로 자카르타와 발리에서 대형 리조트 건설을 추진해 왔음.

6. 미란다 커, 말레이시아 비자금스캔들 연루된 91억 보석류 반납
– 호주 출신의 톱모델 미란다 커가 지난주 미국 법무부에 810만 달러(91억8천만 원) 상당의 보석류를 반납.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횡령의혹인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압류 대상으로 지목됐기 때문.
– 커는 나집 총리의 측근으로, 자금세탁·관리를 했던 백만장자 조 로우로부터 이 보석류를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음.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하면서 두 사람이 2014년 연인 관계였다고 전함.
– 미 법무부는 나집 총리의 1MDB 스캔들과 관련된 미국 내 자산을 압류 중. 1MDB 스캔들은 나집 총리와 측근들이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사업을 하겠다며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회사. 그러나 이렇게 조성된 수십억 달러의 공금은 나집 총리의 비자금으로 횡령·유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 앞서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커처럼 ‘유탄’을 맞았음. 1MDB 횡령금 일부가 디캐프리오 주연으로 2013년 개봉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나자, 디캐프리오는 영화제작자인 레드 그라나이트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모두 정부에 반납.

7. ‘잡아도 잡아도 끝이없다’ 동남아 압수 마약 역대 최대 규모
– 유엔이 정한 ‘마약퇴치의 날’인 26일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총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 원) 어치의 마약이 불에 타 사라짐.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는 이날 최대도시 양곤 등 3개 지역에서 마약퇴치의 날 행사를 열고 2억3천만 달러(약 2천600억 원) 규모의 아편과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등을 불태움. 세계 2위의 마약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쓴 미얀마가 이날 소각은 마약은 지난 1년간 단속 등을 통해 수거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
– 태국도 수도 방콕 인근에서 일명 ‘야바’로 불리는 알약 또는 캡슐 형태의 혼합 마약 7.8t과 1천185㎏에 달하는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을 불살랐으며, 캄보디아에서도 액수로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달하는 130㎏의 마약을 소각.
– 단속을 통해 수거한 마약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것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마약 생산과 유통이 활발하다는 증거. 남미의 마약조직 우두머리 등이 당국에 체포되는 것과 달리 동남아 마약 근거지인 미얀마-태국-캄보디아 국경인 ‘골든 트라이앵글’의 주요 마약조직이 일망타진되거나 조직을 이끄는 ‘마약왕’이 잡히는 경우는 드뭄.
– 미얀마의 고위 관리들은 마약 생산과 유통이 정부군과 맞서는 소수민족 반군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서 단속이 어려우며, 최근에는 외국으로 수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양도 크게 늘었다고 전함.

8. ‘폐쇄 압박’ 카타르 알자지라 “카타르는 더 강해졌다” 보도

– 카타르 왕실 소유의 알자지라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명절)를 맞아 카타르 시중의 여론을 전달하면서 주변 아랍권의 단교·봉쇄 조치를 강하게 비판.
– 카타르 최대 가문인 알메리가(家)의 시민 알리 씨는 이 방송에 “이번 봉쇄로 고통받는 이들과 가족이 많다”며 “정치인은 정부 간의 다툼에 시민을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함.
– 와파라는 한 카타르 여성은 “수년 전 이혼한 바레인인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세 아이가 바레인 국적으로 나와 함께 산다”며 “바레인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면 이 아이들을 바레인으로 보내야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인터뷰함.
–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단교를 주도한 아랍권 4개국은 사태 해결의 선결 조건으로 카타르에 요구한 13개항 가운데 알자지라 방송 폐쇄를 포함. 알자지라는 이에 대해 22일 낸 성명에서 “알자지라 폐쇄 요구는 중동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묵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억누르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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