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커버거의 후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킴블리 커버커(Kimberly Kirberger)

[아시아엔=김창수 시인] 킴벌리 커버거(Kimberly Kirberger)는 미국작가로 10대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려는 전문단체 I.M.A(Inspiration & Motivation for Teens)를 설립하였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0대편>(Chicken Soup For Teenage Soul)의 공동저자다.

만일 사람이 두번 산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즉자적 대답은 “그렇다”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두번을 산다면 꼭 지금보다 더 현명하게 살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이혼한 사람이 재혼에 성공할 확률이 적은 것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사업이나 결혼, 시험 등에서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기존의 패턴으로 그것들을 실행한 결과가 실패라면 과감하게 자기 변화를 꾀해야 한다. 다르게 말하면 기존의 자신이 죽어야만 새로운 내가 탄생할 수 있다.

킴벌리 커버커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가슴의 말에 더 귀 기울였을 것이고 타인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인은 자기 변화를 일정 정도 이룬 모양이다. 당시에는 몰라서 범했던 오류들에 대해서 시인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하는’ 사람,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지혜자이며 용기 있는 자다.

그런데 아마 시인도,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주저 없이 실행하고 그러한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신뢰하고 신뢰를 받고 살아갈 수 있는 자기가 되기까지 많은 수업료를 치렀을 것이다.

공자 말처럼, 나면서부터 아는(生而知之) 이는 적다. 배워서라도 알면(學而知之) 괜찮지만 비싼 대가를 지불하면서라도 알면(困而知之)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반복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살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일이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엮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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