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미래한국’ 준비하는 대선후보께 권하는 바로 그 책 ‘자유로운 새’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문종구 <아시아엔> 필리핀 특파원은 내가 아는 한 자신만의 필체와 사고체계가 무척 탄탄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것은 사회정의에 대한 그의 신념과 실천력 덕택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5년 전 내가 친형처럼 의지하는 효선형의 소개로 알게 된 이후 문종구는 단 한번 흐트러진 모습을 내게 보인 적이 없다.

작년 말 어느 이른 아침-거의 새벽에 가까운-그가 혜화동 아시아엔 사무실로 찾아왔다. “형님, 책 어제 나왔습니다. 저의 얘기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자유로운 새> 제목에 ‘100배 소득분배’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의 앞선 책들, 즉 필리핀에 대해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현실성 있고 정확한 <필리핀 바로알기>와 시집 <삶의 숲속에서>, 장편소설 <갤리온 무역> <엉터리사랑> <더미1> <남들의 로맨스> 등이 그렇듯 이 책도 좋은땅에서 나왔다. 그의 일관성과 의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원래 글쟁이가 아니라 필리핀 교민사업가다. 전남 금오도와 여수에서 성장해 한국해양대를 졸업했다. 항해사로 일하다 27년전부터 필리핀에 정착해 필리핀 여성과 결혼했다.

이 책 <자유로운 새>의 부제 ‘100배 소득분배’에 내가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실현가능하며, 저자가 꿈꾸고 실천하는 사회가 바로 그것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가져온 촛불혁명의 지향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문종구는 에필로그에서 이것은 결코 꿈에 그치지 않고 실천가능하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2020년) 한국에 남은 갑부들은 국민들의 ‘100배 소득분배’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재산을 그들의 직원들과 분배하거나 국가와 사회에 기부하고 가족 구성원 1인당 200억원만을 취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보람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면서 존졍받는 부자의 본보기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중략) 기업문화도 일변했다. 재벌기업은 사라지고, 100억원대 부자들 수십명 또는 수백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거대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거대기업들은, 한명의 총수가 기업의 경영방침과 운명을 결정하던 예전과 달리 철저하게 이사회의 결정만으로 경영하게 되었고, 이사들은 주총에서 선임했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 중에 20%는 노조에서, 30%는 그 기업의 특성에 합당한 전문가를 선출하도록 명문화했다.(중략)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00억원대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 중산층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서민층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었다. 세계 최고수준의 복지국가가 되었다. 그리고 가계의 전문가들이 기업조직과 정부조직의 등뼈역할을 하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 책을 대선후보들에게 권한다. 한국을 진정 사랑한 타고르(1861~1941) 시인의 다음 싯구와 함께.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 길 잃지 않는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인도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국으로

내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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