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스트레스 관리법①] 스트레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행복해질 수도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 정도로 현대인은 ‘스트레스’를 자주 접하면서 생활한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마음의 평안보다 좀 더 활동적인 신체반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건강에 영향을 끼치고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stress)라는 용어가 처음 학문적으로 사용된 것은 물리학/공학 분야로 라틴어인 stringer(팽팽히 죄다, 긴장)로부터 시작되었다. 물리학적 개념의 스트레스를 미국의 생리학자 캐논(Canon) 박사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생존수단으로 투쟁-도피 반응(fight-flight response)과 생리적 균형을 발표하여 스트레스 개념을 의학계에 처음 소개했다.

캐나다의 내분비 학자 한스 셀리에(Hans Selye) 박사는 스트레스를 “정신적·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는 자극에 대해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또 “일반적응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에서 어떠한 스트레스 요인이라도 신체 반응은 유사하다”는 점과 “스트레스 요인이 지속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리에 박사는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eustress)와 나쁜 스트레스(distress)로 구분했다. 즉 ‘좋은 스트레스’란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은 것을 말하며, ‘나쁜 스트레스’란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라자러스(Lazarus) 박사는 “사람에 따라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하느냐, 나쁜 스트레스로 작용하느냐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인지적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스트레스의 질병 모델로는 심리학자 셀리그만(Seligman) 박사의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이 유명하다. 그것은 “헤어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우울증을 유발시킨다”는 이론이다. 그후 그는 학습된 낙관주의(learned optimism)라는 이론을 1990년대 중반에 발표하여 ‘긍정심리학’의 모델을 만들었다.

결국,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질병으로 이어지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행복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려면 스트레스 인자(stressor)를 찾아내야 한다. 스트레스 요인은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적 요인은 소음, 강력한 빛 또는 열, 타인과 격돌 등 사회적 관계, 규칙과 규정 등 조직사회, 직업상실, 일상의 복잡한 일, 친인척의 사망 등이 있다.

내적 요인에는 수면부족, 흡연, 과중한 스케줄, 비관적인 생각, 자신 비난, 비현실적인 기대, 과장되고 경직된 사고, 완벽주의 일벌레 등 개인특성 등이 있다.

증상은 다양하지만 크게 신체적 증상, 정신적 증상, 감정적 증상, 행동적 증상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 증상으로 피로, 두통, 불면증, 근육통, 위장병, 경직(목, 어깨, 허리 등), 심계항진, 흉부통증, 복부통증, 구토, 안면홍조 등이 나타난다. 정신적 증상으로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우유부단, 마음이 텅 빈 느낌, 혼동 등이 온다.

감정적 증상으로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인내부족 등이 나타나며, 행동적 증상으로 안절부절 손발 떨기 등 신경질적인 행동을 비롯하여 욕설, 비난, 물건 투척, 때리는 행위 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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